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한국자유총연맹을 찾아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8.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만나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걷기' 사업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제안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실에서 박 총재와 면담을 통해 "자유총연맹에서 10년 가까이 추진해 왔던 '비무장지대(DMZ) 국토대장정' 사업이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의 길, 통일 걷기 사업과 정말 잘 어울리는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내년에 조금 더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 서로 협약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특히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주관해 왔던 '통일걷기' 행사에서 자유총연맹이 주관한 국토대장정 행사와 마주친 적 있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함께 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히 자유총연맹은 보수와 진보를 다 아우르면서 국민 통합과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뿌리를 튼튼히 하고 있기에 DMZ 평화의 길, 통일 걷기 사업을 통일부와 함께 해 주시면 평화 통일 문제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모두가 함께 하는 일로 자리잡고 (평화의) 길을 확장해 나가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이 장관에게 남북 산립협력의 숲 가꾸기 사업의 확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남북간에도, 제재 분야와도 크게 상관이 없어서 추진되는 것으로 아는데 남북 1인 1나무 심기 운동 등을 추진하고 싶다.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교류협력의 활성화가 남북간 신뢰를 쌓는데 중요하다고 본다"며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얼마전 말씀하신 실질적 남북 협력, 보건의료 분야나 농업 산림 분야 협력을 말씀하셨는데 그것과도 잘 어울리고 일치하는 사업"이라며 "작은 교역의 기회 이런 것들과도 서로 어깨동무 할 수 있는 좋은 구상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