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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서 투신하는 딸 받아 구하려던 父…결국 둘 다 사망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8-27 15:11 송고 | 2020-08-27 17:05 최종수정
중국 쓰촨성에서 떨어지는 딸을 받으려던 아버지와 딸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출처-왕이신문 갈무리© 뉴스1
중국 쓰촨성에서 떨어지는 딸을 받으려던 아버지와 딸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출처-왕이신문 갈무리© 뉴스1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리는 딸을 두 팔 뻗어 구하려던 아버지와 딸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중국 왕이신문(网易新問)에 따르면 쓰촨(四川)성에 살던 10대 학생이 2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밑에서 딸이 구조되기를 기다리던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투신하자 두 팔로 받아 구하려 했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학생은 사고 직전 개인 SNS에 옥상에 앉아 아래를 찍은 사진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급히 아파트 1층에 에어매트를 깔고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학생은 매트에 공기가 차기 전 뛰어내렸다. 이 모습을 본 아버지는 떨어지는 딸을 받으려 빨을 뻗었지만 딸에게 깔렸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학생의 어머니는 "딸은 생전에 우울증을 앓았으며, 자해를 반복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대단한 부성애다", "목숨을 바쳐 딸을 구하려 하다니..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죽음을 추모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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