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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된 '조국흑서'…서민 교수의 디스 "문대통령·조국·추미애에 감사"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8-27 14:17 송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기자, 권경애 변호사.(출판사 천년의상상 제공)© 뉴스1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기자, 권경애 변호사.(출판사 천년의상상 제공)© 뉴스1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초판으로 찍은 5000부가 하루 사이에 다 나갔다"라며 감사할(?)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꼽았다.

서민 교수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회상] 조국흑서 제작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감사드릴 사람을 찾고 싶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조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검찰과 언론을 탓하겠다는 조국백서가 나온다는 말을 들은 진중권은 조국흑서를 쓰겠다고 선언했고, 진샘(진중권)과 여러 권의 책을 만들었던 '천년의 상상' 선완규 대표님은 이 기획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진보의 목소리를 냈던, 그러니까 현 정권을 지지하다 비판으로 돌아선 게 필진의 조건이었는데, 난 운좋게 막차를 탔다"고 했다.

책 집필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겸 지식큐레이터 등 5명이 참여했다. 책에는 조국 사태나 586세대 등을 비판하면서 현재 진보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은 지난 25일 출간돼 초판 5000부가 전부 판매되며 매진됐다. 출판사는 즉시 중쇄에 들어간 상태다. 서민 교수는 이에 대해 "지금 이 책의 판매부수는 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아니다, 주문만 했지 실제로 책을 읽어본 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산 건, 그만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심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리라"라고 했다.
서 교수는 "2월부터 5월까지 대담을 마치고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난 이런 걱정을 했다"며 "문통이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착한 대통령으로 돌아오면 어쩌지? 국민을 위해선 그게 좋으니 그러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통은 지난 몇 달간 아예 국민과 담을 쌓은 채 폭주를 거듭했고, 그건 고스란히 이 책의 판매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통에게 고마운 점이 하나 더 있다"며 "이 책을 만들면서 변하지 않았던 한 가지는 책 제목이었다"라며 "선 대표님은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고수하셨는데, 이 제목은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나라 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두 번째로 감사할 사람으로 추미애 장관을 꼽으며 "법무부와 국토부를 넘나들면서 진정한 또라이가 뭔지를 보여주셨다"며 "원래 그런 분이었다면 모르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정상인, 심지어는 의인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었기에, 최근의 폭주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또한 세 번째로 감사할 사람에는 조국 전 장관을 꼽았다. 그는 "우리 필진들을 한 자리에 모아주신 분이 바로 조국이니, 이분이야말로 이 책이 탄생하는 데 일등공신"이라며 "지금도 SNS로 거짓정보를 퍼뜨리면서 자신이 결백하다 주장함으로써 이 책의 필요성을 더해주셨다"고 했다.

이 밖에도 서 교수는 김현미 국토부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의원 등을 거론함과 동시에 "수십, 수백만의 문빠들(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나오지도, 팔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에 와주시고, 또 책을 구매해주신 제 벗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추신을 달며 "조국백서 제작진님, 님들이 걷은 3억원 어디다 쓰셨어요?"라며 "우린 그 10분의 1로 만들었는데"라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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