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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尹과 밥 먹었고 문재인·조국과 싸운다고 말해" 조카 증언

동양대서 식당 운영했던 이모씨 증인 출석
"펀드 터지면 윤석열이 이용" 녹취록 나와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0-08-27 13:52 송고 | 2020-08-27 14:48 최종수정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동양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동양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최성해 전 동양대(경북 영주시)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국가 최고위층와 싸우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심리로 27일 오전 10시께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조카 이모씨는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씨는 2012, 2013년부터 차례로 약 4년간 동양대 안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했다. 이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을 동양대에서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이씨는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를 2012년 여름 동양대에서 봤고, 운동을 가르쳐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딸 조민씨와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정 교수 측의 변호인은 최 전 총장이 이씨에게 통화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이씨는 "지난해 8~9월 최 전 총장이 '내가 윤석열 총장하고 밥도 먹고, 문재인과 조국을 상대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깝치지 마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한 정 교수측은 "최 전 총장이 증인에게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절대 안된다. 나는 윤석열과 대한민국 절대권력을 상대하고 있다. 너도 구속시켜 버리겠다"고 한 것이 맞는지 질문했고, 이씨는 "네"라고 답변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이씨가 동양대 직원 등과 나눈 녹취파일을 제시했다. 해당 파일에는 "조국이는 장관을 6개월도 못한다. 조국이는 학력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 펀드가 터져있거든요. 피해갈 수가 없어. 그걸 윤석열이가 이용해"라는 내용이 담긴 것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맞다"고 답했다.

이씨는 "최교일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임으로 최 전 총장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는 이 지역에 서 다 아는 이야기다"며 "최 전 총장이 '지역깡패 고모씨를 시켜서 죽여버린다고 저에게 협박을 했고, 저희 형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깽판도 쳤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최 전 총장이 '잘못하면 구속시켜버리겠다'는 말을 듣고 무서웠나"고 물었지만, 이씨는 "아니오"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최 전 총장은 객관적으로 윤 총장과 밥을 먹은 사실이 없는데, 증인에게 '윤석열 총장이랑 밥도 먹고'라고 한게 맞는지 재차 물었지만, 이씨는 직접들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전 총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시기가 언제인지 물었다. 그러나 이씨는 "8월 마지막날이었다. 대구 낚시박람회 마지막날이었다"고 말했지만, "7월경이다" "9월 초인 것 같다"며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씨는 조민씨를 본 시기, 동양대 내의 식당을 창업한 연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재판장으로부터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를 받았다. 재판장은 이씨에게 "본인의 기억과 다른 면이라고 생각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물타기 하지마라"며 여러번 주의를 줬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 재판을 재개하고, 지난 6월 불출석한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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