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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아시아나 공동투자 제안…공은 다시 정몽규(종합)

현산 인수 의지만 있다면 인수조건 변경 등 모든 가능성 열어
1.5조원씩 공통투자 제안 가능성…기존 인수조건서 1조원 경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20-08-26 18:38 송고 | 2020-08-27 05:52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조건 변경 등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며 공을 인수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에게 넘겼다. 산은은 현산이 인수 의지만 나타낸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선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격을 최대 1조원가량 깎아주는 내용의 공동투자를 제안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산은은 26일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회장이 산은 본사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동걸 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은 아시아나항공 M&A를 두고 세차례 만났으며 이번이 최종 담판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M&A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현상 측과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산이 인수 의지만 밝힌다면 현산이 요구해온 재실사 12주 등을 포함해 모든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얘기다. 그간 재실사 12주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이동걸 회장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며 "이후 일정은 답변 내용에 따라 금호산업 등 매각주체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아시아나 공동투자를 제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은 현산과 함께 각각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총 3조원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바뀐 만큼 계약금액을 깎아달라는 현산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현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조1772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무기한 연기했다. 

산은의 공동투자 제안은 HDC현산에 당초 계약금액인 2조5000억원보다 1조원가량 적은 1조5000억원으로 아시아나를 인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양 수장 간의 회동에선 인수조건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는 게 산은 측의 해명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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