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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경제포럼]"러시아 프리모스크항-부산항, 북극항로 활성화 협력"

북방경제인연합회·뉴스1 공동주최 '2020 북방경제포럼' 성료
"신 북방권 국가들과 교류협력 확대해야…한중일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 조성 필요"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문대현 기자, 윤다정 기자, 조현기 기자 | 2020-08-26 14:59 송고 | 2020-08-27 13:31 최종수정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과 (사)북방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북방지역 주요국들과의 협력관계 현황과 민간협력 부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 News1 이동해 기자

'러시아 프리모스크항과 부산항이 북극항로상의 두 모항으로 기능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중일 전자상거래 사업과 관련해 국제물류센터를 부산에 조성해야 한다'

'블루오션'으로 평가를 받는 신 북방권 국가들과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상당한 공감을 나타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북방경제인연합회(이사장 김칠두)와 <뉴스1>이 26일 공동 주최한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이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제1차 '2019북방경제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고, 신 북방권 국가들과의 교류협력 확대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제협력방안과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북경연은 이번 포럼을 통해 프리모스크항과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북극항로 개발 문제와 관련, 현재 러시아 항만 개발 및 건설 회사인 푸리모스키 MRC사와 부산항만공사 간 검토 중인 협력의정서(MOU)를 조속히 마무리해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중국 중화해외연의회와 부산 가덕도에 한중일 전자상거래 사업과 관련한 국제물류센터를 조성하고, 부산·양산 지역에 동양의 전통의료방식을 기반으로 서양의학과 최첨단 바이오 의료를 가미해 종합적인 바이러스 예방체계를 마련하는 한중(일) 바이오 백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관광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루오 유어 젠 중화해외연의회 회장은 서신을 통해 "중한일이 러시아와 몽골을 연결해 아시아 대통로를 건설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와 발전의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지름길을 구축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다가올 동북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위해 부산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동북아 물류유통 대통로 및 단지 건설에 관해 북경연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칠두 북경연 이사장

김칠두 북경연 이사장은 "루오 유어 젠 회장이 한중 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와 텐진시를 기반으로 민간중심의 공동협의회 설립을 제안해 관계부처와 부산시에 협의체 구성 제안 등 관련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논의된 한러 민간기업간 산업기술 협력 확대사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육성사업에 포함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북극항로 개발 및 프리모스크 항만 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통해 중단된 남북 간 교류협력이 재개되고 러시아 등 북방경제권 국가들과 연결된다면 대한민국은 대륙으로 뻗어나가 유라시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축사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북방경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계를 위한 예비단계를 만들 중요한 밑거름이자 번영을 위한 선순환"이라며 북방경제를 통한 역내 협력을 통해 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두관 의원이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에서 시작해 한반도를 종단하고 시베리아를 넘어 유럽에 당도하는 꿈은 한국인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한중일 바이오 백신연구소 설립문제도 루오 유어 젠 회장이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호병 뉴스1 편집인 겸 전무 역시 "북극항로는 유럽과 교역 거리를 30% 줄일 수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요, 경제성, 채산성 문제로 사업화에 접어들지 못해 아쉽다"며 "모항 투자 등이 갖춰져야 사업이 가능한데 동력을 살릴 아이디어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러는 기술협력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소부장 분야에서 사업화할 여지가 많다. 가까이는 중국, 동북3성, 멀리는 러시아까지 북방국가와 협력을 통해 교류 협력 기회를 만드는 것은 뉴딜이라는 먹거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에너지를 넘어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AI), ICT분야까지 디지털협력 모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프리모스크항과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북극항로개발과 항만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방안, 한러 산업기술의 교류협력 방안, 한중일(러) 전자상거래 부산 국제물류단지 구축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최수범 인천대 초빙연구위원이 2020 북방경제포럼에서 북극항로 개발 및 러시아 Primorsk항만 건설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최수범 인천대 초빙연구위원은 '북극항로 개발 및 러시아 프리모르스크 항만 건설'이란 주제발표에서 물류비용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 선박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북극항로 개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극항로를 통항하는 화물량을 2019년 3000만톤에서 2024년 8000만톤, 2035년 1억6000만톤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프리모르스크 항로에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해 컨테이너 선사를 만들고 51척의 컨테이너선을 확보하는 등 북극항로 개발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프리모르스크항은 연 300만TEU의 물동량을 체재할 수 있다. 캄차카반도가 연간 1500만TEU, 부산항이 2000만~2200만TEU 정도"라며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의 물류비를 보조하기로 해 해운물류기업들이 러시아의 보조금을 받아 통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사할린 정부가 북극항로를 콜사코브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실현된다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환적, 선박 수리 등 고부가가치 비즈니스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부산항이 거점 항만이 되려면 상하이항과도 최대한 경쟁해야 하는 등 외부적 경쟁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나 기업은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라는 걸림돌로 인해 (북극의 자원과 해운 물류 개발에)소극적이었다지만 이제는 기업과 정부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미래의 큰 국부가 될 북극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희 한·러혁신센터 선임 연구원이 한·러 첨단 민간산업기술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인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러혁신센터 선임연구원은 '한·러 산업기술 협력방안' 발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약속으로 탄생한 '한-러 혁신플랫폼'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러 혁신플랫폼'은 양국 기술 협력 및 교류 확대를 위해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등 범정부 부처가 모인 플랫폼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이 플랫폼을 통해 기술협력, 스타트업 활성화, 러시아 시장진출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으로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그리고 유관기관인 △이노비즈협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공동펀드 조성 및 공동창업 촉진 등을 통해 러시아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중·일·러 전자상거래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나승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나승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한·중·일 전자상거래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12년 이후 세계무역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한중일 3국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 연구원은 "국가 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각국의 개인정보 보호가 기본 조건"이라며 "국경 간 정보 이동 자유화와 관련해 3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경간 정보 이동과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3국간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국제표준에 맞는 제도 수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규모·소액 거래가 많은 특성을 고려할 때 통관·물류비용의 절감이 전자상거래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임을 설명하며 "소액 상품에 대한 항만 운송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신속통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통관 시간 및 행정비용 감축을 위해 소규모 상품 거래의 관세면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과 김칠두 북경연 이사장을 비롯한 2020 북방경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강호병 뉴스1 전무, 김두관 의원, 김칠두 이사장 , 송영길 위원장, 알렉산드르 마샬체프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 김윤식 북경연 명예회장, 홍순익 UN한국봉사단 사업단장, 전재원 북경연 상임이사, 최용관 북경연 상임이사, 권황섭 상임이사, 김덕준 중한우호기업협의회 회장.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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