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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신입사원이 건배를 거부해?"…후배 뺨 때린 상사

중국 샤먼은행 간부 2명 징계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8-25 16:36 송고 | 2020-08-25 16:47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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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신입사원이 자신의 건배를 거부했다며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중국 샤먼(廈門) 국제은행 간부 2명이 징계를 받았다.

25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진 중국 샤먼 국제은행은 성명을 내고 "지난 20일 건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후배의 뺨을 때린 은행 간부 2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샤먼은행 신입사원인 양모씨는 지부장인 뤄모씨가 건배를 요청하자 이를 거부했다. 이를 지켜본 타 부서 부장인 둥모씨가 "왜 상사 건배를 거절하냐"며 양씨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뺨을 맞은 사건 당사자인 양씨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글을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양씨는 글에서 "지부장의 건배 요청을 거절한 후 자리에 있던 모두가 조금 취했을 때 둥씨가 내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다"고 썼다.

양씨는 "더욱 괴로웠던 건 일부 동료들도 나를 비난했다는 점이다"라며 "내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나를 비난하던 동료들은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와 나를 비난했다"고 토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의 엄격한 업무상 위계 질서와 잦은 회식 문화로 인한 폐해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양씨의 고통에 공감했다.

이를 알게된 샤먼은행 측은 건배를 요청한 뤄씨와 뺨을 때린 둥씨에게 즉각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들 2명은 보너스 삭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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