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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가뭄' 비껴간 카카오·네이버…"개발자 모십니다" 수백명 공채

카카오 8개 계열사 동시 진행…"잘되는 사업 확장 개념"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 계획 없거나 여부 확정 못해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08-25 07:00 송고 | 2020-08-25 09:30 최종수정
(위에서부터)네이버, 카카오.© 뉴스1
(위에서부터)네이버, 카카오.© 뉴스1

카카오·네이버가 '취업 가뭄'마저 비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수백명 규모의 개발자를 뽑는다.
'비대면 대표주자'인 양대 IT 기업이 올해 연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인력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24일부터 시작하는 8개 계열사 신입 개발자 공채 규모는 세 자릿수로 역대 최대치다.

이번 공채는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커머스·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등 총 8개 계열사에서 동시 진행된다. 지원자는 최대 2지망까지 지원 희망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기보다는 기존에 잘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는 개념"이라며 "경력이 아닌 신입 공채인 만큼 개발자를 키우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바람을 타고 쇼핑과 광고 사업에서 선전한 카카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952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77억원, 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7%, 368.6%나 급증했다. 

카카오는 지원서에 학력·전공·나이·성별 등 정보를 받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원은 9월7일 오후 7시까지 카카오 인재영입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내달 12일 1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시작으로 2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1·2차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중 선발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도 올해 200명 규모의 신입 개발자 선발을 공언한 바 있다.

네이버는 9월 첫째 주부터 지원서를 접수해 9월 말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거쳐 10월과 11월 중순 각각 1·2차 면접을 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 규모(200명)만큼 올해도 선발할 계획"이라며 "좋은 인재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난 1조9025억원이란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306억원, 907억원으로 각각 79.7%, 226.7% 급증했다. 

지난 12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12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일본 메신저 1위이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도 하반기 두 자릿수 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입을 뽑는다.

라인비즈플러스·라인파이낸셜플러스·라인스튜디오 등 총 4개 법인이 서버와 클라이언트, 클라우드·빅데이터로 라인 앱은 물론 커머스, 핀테크, 게임 등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서 마감은 9월7일까지로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온라인 필기테스트 및 서류전형 이후 1·2차 화상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참여한 147개 기업에서 올해 하반기 4년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힌 기업은 29.3%였다. 동일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 4년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 기업(73.5%)에 비해 4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5.4%, '아직 하반기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35.4%로 조사됐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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