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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민들레' 공책"…북한, 유튜브 통해 '교육 지원' 선전

"교과서·가방·교복 등 학용품비, 국가에서 지원"
국산 공책 이용에 '엄지 척'…"조국 사랑 첫걸음"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08-24 07:00 송고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Echo of Truth'은 21일 북한의 민들레 학습장 공장을 소개하고 나섰다.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Echo of Truth'은 21일 북한의 민들레 학습장 공장을 소개하고 나섰다.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이 민들레 학습장 공장을 내세워 당국의 교육 지원 사업을 자랑하고 나섰다. 북한은 대북 제재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교육 지원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Echo of Truth'는 21일 자 영상을 통해 민들레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민들레' 상표 학습장을 조명하며 북한의 교육 지원책을 선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북한 유튜버 은아는 "이 학습장은 나라의 모든 어린이 학생에게 원가보다도 더 눅은(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라며 "국가에서 교과서·학습장·가방·교복 등 모든 학용품들의 거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또 북한의 전반적 12년제 무료 의무 교육제도를 두고 "조선과 같이 크지 않은 나라에 있어서 전반적 12년제 무료 의무 교육제도를 실시한다는 것은 거대한 투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의무교육 체계를 11년제에서 12년제로 교육 지원을 확대한 바 있다. 이후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16년 민들레공장을 신설해 학습장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Echo of Truth'에 따르면 북한의 민들레공장의 연간 1억 5천만 권의 공책을 생산하고 있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 'Echo of Truth'에 따르면 북한의 민들레공장의 연간 1억 5천만 권의 공책을 생산하고 있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영상 설명에 따르면 현재 민들레공장은 초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연간 1억5000만 권의 공책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학습장의 종류는 총 65종으로, 어린이용부터 성인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북한이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데에는 북한의 체제 유지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체제 유지에 필수인 사상 무장이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국가 기조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교육을 국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첫 단추로 두고 당국이 직접 교육 전반을 주도해나가는 모습을 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각지 학교에 현대적 교육 설비와 기재 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정보산업 시대에 맞춰 원격교육 시스템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려는 사업 역시 꾸준히 진행돼고 있다.

한편 민들레 상표 제품을 소개하며 국산품 이용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키운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체는 "아이들은 국산 학습장에 서투른 글자들을 써가면서 자기의 것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간직하게 된다"라며 "이것이 바로 조국을 사랑하는 첫걸음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내세우는 국산품 애용과 '자력갱생' 정신 등이 교육 지원책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모습이다.

마스크를 낀 채 공부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마스크를 낀 채 공부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 ('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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