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준용 아내 한아름 "대장에 용종이 3800개…남편, 내 배변주머니에 뽀뽀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8-22 10:42 송고 | 2020-08-22 16:51 최종수정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최준용과 부인 한아름이 서로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출연했다.
그들은 다른 배우 윤문식과 배우 김승현과 부모 팝핀 현준 부부 등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살아보니 연상 vs 연하 남편이 좋더라'는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

이날 한아름은 "우리는 작년에 운동하는 자리에서 처음 봤다"며 지금은 남편이 된 최준용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최준용의 나이가 54살이라고 하길래, '앞자리가 5인 (50대)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아는 오빠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사랑으로 보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루는 최준용이 혼자 닭모이를 주고, 돼지 밥주고 계란 등을 수확해서 빵을 만드는 그런 종류의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50 넘은 사람이 무슨 이런 게임을 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행동들이 귀여워 보였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농부의 삶을 사는 게임을 했군요" 라고 추임새를 넣자, 이에 한아름은 "맞다" 면서" 또다시 보니까 잘생겼고, 목소리까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또다시 "외모를 보고 목소리를 들으니 나이는 무의미했던 거 같다" 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이를 듣고 난 최준용도 "나 역시 첫 만남 때 현재의 부인인 한아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헤어진 뒤 집에 가고 나니까 생각났다"며 "그래서 모임을 주선해준 동생에게 단톡방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아내를 불렀고, 이후 눈치가 있는 동생은 그 방에서 빠졌다"면서 "그래서 둘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가까워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아름은 대장 절제 수술을 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2013년에 대장에 용종이 3800개 이상이 발견돼 전체를 드러내는 수술을 했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수술 이후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차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준용에게 '이러저러한 상황이 있다"고 투병 사실을 고백을 했더니 최준용은 '그게 뭐 어때?'라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줬고, 게다가 배변주머니에 입맞춤 까지 했다" 라면서 당시에 받은 감동에 대해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결정적으로 한씨는 "어느날 남편 최준용이 '내가 너보다 1분은 더 살아야겠어. 내가 끝까지 지켜줄 테니까 걱정 마'라고 말했다"면서 "당시에 그 말을 듣고 천군만마를 얻은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기했던 결혼이었는데, 이렇게 멋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게다가 나를 지켜준다고 했다" 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최준용은 "용기를 내서 와이프가 자신의 병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이를 들은 어머니께서도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서로만 좋으면 되는 것이다' 라고 용기를 주셨다" 라고 밝혔다.

한편 최준용은 "편찮은 아버지 수발까지 들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서 '나는 정말 장가를 잘 갔다' 라는 생각을 한번 더 했다" 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잠든 와이프를 보면서 내가 이사람보다 1분이라도 더 살아야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술도 많이 줄였다"고 애처가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모두는 입을 모아 "이것이 사랑의 힘인 것 같다" 라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khj80@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