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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러시아 전훈 비용 월 3000만원…왕따당해 밤마다 방 옮겨다녀"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8-20 11:31 송고 | 2020-08-20 11:50 최종수정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가 러시아 선수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와중에 아버지는 자신의 전지훈련비를 마련하다 쓰러졌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 신수지는 "상비군 시절 쉬는 시간도 따로 없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에는 물구나무 서서 쉬었다"고 당시 고된 훈련으로 지쳤음을 상기했다.

이어 신수지는 "2008년 18살 때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대표팀과 훈련을 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그는 "러시아 현지 선수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아시안이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케이스 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나를 싫어했다" 토로했다.
이어 "그때 되게 힘들어서 솔직히 다 포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신수지는 "2인 1실 숙소 생활을 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야 너 저방 가서 자' 라는 소리를 듣고 다른 방으로 가야 해서 매일 쫓겨 다니기까지 했다"면서 힘들고 괴로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는 내가 이런 전지훈련에서 얼마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지 조차 몰랐다"며 "당시 러시아 전지훈련 비용은 한 달 약 3000만 원으로 전액 자비로 진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신수지는 "당시 전지훈련 비용을 대기 위해 아빠가 뒷바라지를 끝까지 해주셨다"면서 "결국 직업 한가지로는 비용을 대기가 턱없이 부족해서 투잡을 하셨는데 밤에 대리운전까지 하셨고, 결국 잠까지 못 주무신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라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제 올림픽 못 가면 여기서 죽어버리자'라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힘들어서 못하겠던 게 다 잘 됐다"며 "진짜 정신상태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그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부터 모든 것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어두운 기운들이 나를 잡아먹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최종 목표인 올림픽에 대한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뤘기에 후회가 없고, 당시의 노력과 과정이 있었기에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생겨도 다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경험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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