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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광복절에 4·3배지 떼고 막말"…제주공무원노조 비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0-08-20 10:07 송고 | 2020-08-20 10:12 최종수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패용하지 않은 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제주도 제공)© News1

광복절 경축식에서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떼고 정치적인 돌출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시자를 두고 제주도 공무원들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0일 발표한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에 따른 논평에서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불거진 제주도정의 행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제주도민의 아픔과 역사인식을 같이 해야 할 제주도지사가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제주도민을 폄훼하는 발언을 서슴 없이 자행했다는 데 대해 울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경건하게 경축해야 할 광복절 경축식을 정쟁의 장으로 만든 몰상식한 작태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정은 지금이라도 제주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 총무과는 광복절 경축식을 한 시간 여 앞둔 지난 15일 오전 8시55분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의전팀에 경축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패용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예년 행사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제안이었으나 원 지사를 비롯해 좌 의장과 이 교육감 모두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패용하지 않은 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 문제로 이 교육감은 18일 "부끄러운 과오를 보여드렸다"며 공식 사과한 상태다.

특히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준비한 기념사 대신 친일 청산을 강조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강한 유감 입장을 표명하며 "일본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 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식민지의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 "이런 기념사를 또 보내면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 행정 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