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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쌓아 코로나 뚫은 'K9 자주포' 추가수출 고삐 당긴다

한화디펜스, 노르웨이에 2100억규모 수출 지연없이 완료
주한 노르웨이 대사 창원공장 찾아…추가공급 옵션에 촉각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0-08-20 06:05 송고 | 2020-08-21 17:53 최종수정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주한대사가 한화디펜스 창원 공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한화디펜스 제공)© 뉴스1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주한대사가 한화디펜스 창원 공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한화디펜스 제공)© 뉴스1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수출 선적이 제한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펙과 가성비를 앞세워 수출 길을 거침없이 넓히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수출무기의 선박 운송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수출은 지연없이 이뤄지고 있다. K9 자주포를 노르웨이 현지에 맞게 개량한 '비다르(VIDAR)' 4문와 K10 탄약차 1대는 오는 25일 선적돼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에 노르웨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운송을 완료하면 한화디펜스는 2017년 12월 노르웨이 육군과 2132억원 규모로 수주한 무기공급 계약(K9 자주포 24문·탄약운반차 6대)을 완료하게 된다. 노르웨이 군은 노후화된 M109 자주포(팔라딘)를 대체할 무기로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실전 배치가 목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군이 K9 자주포 품질에 만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처음 계약당시 맺은 K9 자주포 24문 추가수출 옵션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옵션 계약까지 성사되면 한화디펜스는 노르웨이에 총 K9 자주포 46문을 수출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23일엔 프로데 수올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창원에 있는 한화디펜스 공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생산현장을 탐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주한대사가 탐방한 한화디펜스 창원 공장(한화디펜스 제공)© 뉴스1© 뉴스1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주한대사가 탐방한 한화디펜스 창원 공장(한화디펜스 제공)© 뉴스1© 뉴스1

올해 들어 K9 자주포 도입 물량을 몇 달 앞당겨 인도받아 실전배치한 인도도 추가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는 국가다. 인도 육군은 K-9 자주포 41문의 납품일정을 앞당겨 무기 체계에 편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지생산을 맡은 파트너사인 라르센&투브로(L&T)가 인도 정부에 추가도입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 생산된 K9 자주포는 더위와 사막 지형 등 현지 환경에 맞게 개량된 모델로 '바지라(천둥의 힌디어)'로 명명됐다.

2017년 한화디펜스(당시 한화테크윈)는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기술이전 가치를 포함해 450억 루피(약 7200억원)다. 한화디펜스가 현지 업체와 5:5 비율로 합작한 사업이어서 약 3700억원 상당이 수주금액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도 지난해 말 K9 자주포 12문 도입에 이어 6문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6월 계약 당시에도 한화디펜스는 에스토니아와 4600만유로(604억원)에 K9 자주포 12문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션 사항으로 6문 추가도입을 넣었는데 옵션이 이행된 것이다.

이들 국가뿐 아니라 폴란드, 핀란드 등 계약 물량이 남아있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사업도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품질 및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기존 수출국뿐 아니라 루마니아, 호주 등도 K9 자주포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화디펜스는 수출국과 수출 물량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동과 동유럽,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지로 수출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르웨이 육군이 K9 자주포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 © News1
노르웨이 육군이 K9 자주포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 © News1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로 15초 내에 3발을 발사할 수 있어 미국 'M109 A6'(팔라딘), 영국 'AS90'(브레이브하트)에 비해 사거리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 PzH2000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도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K9 자주포는 48%(572문)를 차지했다. 이는 독일의 PzH 2000(189문)보다 높은 수출 실적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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