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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거리두기 효과 8월말 돼야…억제 못하면 3단계 격상"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일문일답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08-18 16:55 송고 | 2020-08-18 16:57 최종수정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부가 최근 시행하고 있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오는 8월말쯤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적으로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에 달렸다는 게 당국의 설명으로, 현 상황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의 중대 기로에 있다"며 "현 단계에서 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개인 활동과 생업 지장은 물론, 국가 전체로도 사회, 경제적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방역효과는 8월말쯤 돼야 나타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 14일을 적용한 시점이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은 요원한 상황이고 우리가 가진 수단은 거리두기밖에 없다"며 "지금 시행 중이고 혹시나 강화될 수 있는 거리두기 효과는 8월말이 돼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물론 거리두기가 제대로 시행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그 만큼 현재 수도권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지난 2주간 발견되지 않았고 3밀의 환경에서 증폭됐던 감염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어 지금부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완전한 거리두기 2단계를 한다면 대형 입시학원 등이 영업을 중단한다면 풍선효과로 스터디카페 등에 학생들이 몰릴 수 있는데, 학원 수업은 중단하고 자습실 운영 등은 가능한가.

▶강의 등 비말이 노출되는 행위와 장소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가 우선 취해지고, 자습실처럼 위험도가 낮은 경우엔 수칙 준수가 적용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나온 G형 바이러스도 국내 확신 사례가 있는가.

▶GH형은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유형이다. 다만 말레이시아에서 나온 G형은 말레이시아 입장에선 최근 우세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국내에선 이미 4월말~5월초 이태원 유흥시설 이후 계속 GH형이 유행을 주도 하고 있다.

GH형은 지난 6월 한 저널에서 발표된 연구결과, 그 이전의 S형, V형 등에 비해서 평균 6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CT값을 비교해서 파악했고, 치명률은 다른 유형에 비해 심한 피해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일단 분석했다.

일단 우리 팀들 판단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위치가 소위 수용체가 결합하는 결정적인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계속해서 변이를 추적하고 전세계서 발생하는 변이에 대해 더 분석하겠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 중증 이상 확진자가 있는가. 연령대별로 확진자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60대가 26.2%, 70대가 10.1%, 80대 이상이 1.5%로 60대 이상이 약 38%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감염자들 중 중환자 현황은 아직 집계가 되지않았다.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평균 7일 또는 10일정도 간격을 두고 중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확진시엔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가 많지만 치료하고 관찰하는 기간 중간에 증상이 발현하고 그 이후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지난 14~15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보면 이번 주 후반부터 중환자 현황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천지 신도 확진자 중에서는 60대 이상이 약 13.5%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해서도 확진자 4명이 나왔는데,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을 알고싶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일단 사랑제일교회와 일부 연결고리는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증상 발현자, 또는 확진자가 있다. 아직까지는 추가 연결고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랑제일교회와 합쳐서 저희가 분류하고 있지는 않고 별도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기초재생산지수는 어떻게 되는가.

▶9~15일 사이에는 수도권이 1.78이었고 전국이 1.67정도였다. 다만 16일과 17일을 반영하면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3에 가까운 수치도 계산하기도 한다.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가 15명인데, 그 연관성이 무엇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안디옥교회 소속 교인 1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그 뒤 증상 발생 시기 이후에 다시 안디옥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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