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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반기문 향해 "정치적 목적 숨긴 발언들이 분열·갈등 부추겨"

페북에 반기문에 반박글…"3년간 말없다 최근 비판 목소리 높이는 것 이해 어려워"
"광복절에 친일행적 논란 백선엽 언급하는 것이야말로 국론분열 부추기는 것"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20-08-16 00:55 송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은 오히려 반 총장님이 말씀하신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저의 소회'라는 글을 게재, "우리의 국운과 직결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변화를 뚫고 나갈 분명한 국가목표와 유효한 전략이 잘 보이지 않아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세계적인 안목보다 이념편향·진영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누적적으로 쌓였고, 이에 따른 국민적 분열과 사회갈등이 국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국가 지도자들이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얽매여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른 지지세력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숙고해 보기 바란다"고 밝힌 뒤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다만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떠나보내면서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보훈의 가치를 크게 폄훼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반 전 총장께서 광복절인 오늘 개인 성명까지 내어 개헌과 고 백선엽 장군 등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 성명을 읽고 한나절 고민한 끝에 글을 올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년 전에 불과 3주 만에 국가 통합의 꿈을 접겠다고 물러서셨던 분이, 정부가 우리 사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3년간은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다가 최근 들어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시는 것도 죄송하지만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한 치의 잘못 없이 완벽하게 일해 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연코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얽매여 이념편향과 진영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해 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개헌을 말씀하시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한 순수한 충정으로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더욱이 오늘은 일제로부터 조국이 해방된 광복절이다. 다른 날도 아닌 오늘,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언급하시는 것이야말로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소한 오늘은 아니어야 했다. 광복절인 오늘, 친일 의혹 인사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것은 역사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보훈처의 장관급 격상, 보훈 지원 확대 등 문재인 정부는 앞선 어느 정부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모든 보편적 노력들이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인물 한 분에 대한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가려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가 원로가 안타까워해주셔야 할 일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적의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 사회가 쉽게 가질 수 없는 자산이다. 그 자산은 개인의 것도 특정 정치 세력의 것도 아니다"면서 "반 총장님께서도 그 점을 잘 헤아려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