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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IP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다"…드라마·영화·소설 '무한도전'

게임,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
스마일게이트·컴투스, 간판게임 내세워 팬층 저변 확대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2020-08-17 07:30 송고 | 2020-08-18 09:46 최종수정
PC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중국 드라마 '천월화선' 포스터.(스마일게이트 제공)© 뉴스1
PC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중국 드라마 '천월화선' 포스터.(스마일게이트 제공)© 뉴스1

게임이 비대면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게임업계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콘텐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기존에 두꺼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IP 기반의 콘텐츠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잘 키운 IP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다…드라마·영화로 영토 확장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는 IP를 적극 활용해 수익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두 회사다. 스마일게이트는 간판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중국 시장을,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앞세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팬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PC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으로 드라마로 제작됐다. 2016년 '크로스파이어 비전 서밋' 행사에서 밝힌 계획이 현실화된 것. 
지난달 27일 첫 전파를 탄 웹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천월화선·穿越火线)는 지난 15일 현재 텐센트 비디오에서만 11억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유허그 미디어와 함께 제작된 천월화선은 전체 36부작으로 제작됐으며 2억7000만 위안(약 464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주연 배우로는 EXO의 전 멤버이자 현 중국 배우·가수인 루한과 '중국의 유승호'로 불리는 우레이가 맡았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드라마 외에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 중이며 또 중국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간판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구축 중이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1.5%를 차지, 분기 최초 12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해외에서 팬층이 두껍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전분기 대비 각각 87%, 69% 큰 폭으로 성장한 만큼 북미를 중심으로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말부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를 코믹스∙소설∙애니메이션∙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0일에는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한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레거시'의 커버 이미지를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컴투스는 이달까지 스카이바운드 영문 웹사이트에서 '서머너즈 워: 레거시' 금박 한정판 사전 주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앞서 자회사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 IP를 활용한 동명의 웹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시즌1이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한 가운데 올해 3월에 공개된 시즌2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며 지난 5월 종영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몸집 키우는 게임 회사

넷마블은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비디오물 제작사인 '키링'을 인수했다.

2013년 설립된 키링은 영상광고, 3D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대표작으로는 몬스터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을 다룬 애니메이션 스푸키즈(Spookiz)가 있다. 넷마블은 키링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및 자체 IP 육성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이드도 최근 '미르의전설' IP를 집대성한 책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했다. 위메이드는 연내 '미르4'를 필두로 한 신작 게임 3종인 '미르 트릴로지' 출시뿐 아니라 드라마와 책, 게임에 이르는 활발한 IP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웹젠도 자사 게임 '뮤(MU)'의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신작 웹툰 '슬레이브 B'를 지난 4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현재 36화까지 연재 중인 이 웹툰은 약 20만명의 구독자가 있을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이미 대박이 난 게임을 웹툰화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역으로 대박이 난 웹툰을 게임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웹툰 게임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중소 게임사와의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덴마'·'머니게임'·'소녀의세계'·'이제 곧 죽습니다' 등 네이버의 인기웹툰 22작품을 토대로 이달 31일까지 게임 제안서를 작성해 내면 심사를 거쳐 상금뿐 아니라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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