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에 불응한 40대 남성이 찾아온 수사관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1 DB |
경찰 출석에 불응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경찰관 2명도 있었던 터라 피의자 관리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아파트 11층에서 A씨(40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A씨는 그동안 2번의 경찰 출석에 불응했고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이날 A씨 자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이버 범죄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받기로 돼 있었는데 거주지와 조사를 받는 수사기관이 멀다는 이유로 그동안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택과 가까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의 권유를 받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며 방으로 들어간 뒤 방과 연결돼 있는 베란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경찰은 "범죄와 별개로, 비보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에 대한 마음을 위로한다"며 "A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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