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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백신, 원숭이한테도 안쓴다"…협력제안 거절

러시아 "미국의 불신감 탓"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8-14 14:48 송고 | 2020-08-14 15:18 최종수정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러시아가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거절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백신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작전(OWS)에 "전례없는 수준의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백신은 사람은커녕 원숭이에게도 사용할 일이 전혀 없다"며 러시아의 협력 제안에 반감을 드러냈다.

다른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백신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탓에 승인 전까지는 미국으로부터 일말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쪽에선 미국 측의 거절이 불신감 탓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이 기저에 깔려있는 미국은 백신과 진단검사, 치료 등에서 러시아 기술을 채용하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다만 미국 정부와는 달리 미국의 일부 제약사들은 러시아 백신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스푸트니크 V'라는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초기 시험결과 또한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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