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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바라보고 땀 흘렸는데"…곡성 멜론·딸기농가 수해로 시름

복구마저 쉽지않아 깊은 한숨

(곡성=뉴스1) 지정운 기자 | 2020-08-14 15:54 송고
추석 수확을 바라보고 재배하던 전남 곡성의 대표작물 '멜론'이 침수피해로 말라죽었다.(곡성군 제공) © News1

"추석 바라보고 농사 지었는데, 복구마저 쉽지 않으니…"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은 전남 곡성군의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시름에 잠겼다.

14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폭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하우스작물 전문재배단지가 모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다.

12일 기준으로 시설하우스 1691동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곡성읍과 오곡면, 고달면에서 멜론과 딸기를 재배하는 대규모 하우스단지에 피해가 집중됐다.

또 옥과면 유기인삼 재배지와 입면 파파야 농장에서도 침수피해로 농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번 침수로 곡성군 대표작물인 멜론은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이다. 추석 명절을 목표로 재배 중이던 하우스는 물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곡성멜론주식회사 도 침수피해를 입어 선별과 출하작업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수확의 기쁨을 고대하며 뜨거운 여름철 구슬땀을 흘려온 12명의 곡성명품멜론연구회원들은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하우스 시설에 할말을 잃었다.

하우스 안의 작물은 누런 진흙을 뒤집어 쓴채 말라가고, 하우스 위에는 볏짚 등을 비닐로 밀봉한 곤포사일리지가 올라가 하우스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하우스 개폐가 불가능하고 악취가 발생해 복구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곤포사일리지는 물에 젖으며 더욱 무거워져 인력으로는 수거가 어렵고, 하우스 사이도 비좁아 장비가 진입하기에도 어렵다.

한 농민은 "추석을 바라보고 멜론농사를 지어왔는데, 올해는 수확이 어렵게 됐다"며 "다음 농사를 위해 복구를 서둘러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고 하소연했다.

시설하우스에 올라간 곤포사일리지.(곡성군 제공)/뉴스1 © News1

딸기 재배시설 하우스도 이번 홍수를 피하지 못했다. 딸기단지에서는 9월에 딸기를 정식하지만 지역 내 생산 모종의 92%가 피해를 입었다.

곡성군은 긴급히 지역 재배묘 중 잉여묘 13만주를 피해농가에 알선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추가로 전국 잉여묘 850만주를 파악하는 등 피해농가의 딸기 모종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하우스 현황 파악과 시설하우스에 산재된 곤포사일리지 제거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농가들이 가을철 작목 입식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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