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집© 뉴스1 |
건축가 위젠느는 직각과 네모만을 사랑하는 건축가다. 그는 네모난 집에 살고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위젠느가 설계한 공사 현장에 거대한 나무가 건물 쪽으로 피사의 탑처럼 쓰러졌다. 인부들은 당연히 위젠느가 나무를 베라고 명령할 줄 알았지만 의외의 지시가 내려온다.
"이 나무는, 아무도 건드리지 말아요! 이 가지를 봐요. 이 각도를 보라고요. 이 비율을! 정말로 완벽한 나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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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젠느는 나무를 살릴 방법을 찾기위해 고민한다. 그 순간부터 위젠느에게 나무와 공생하는 풀과 꽃, 새, 나비, 강아지, 개미, 거미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그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건물설계를 바꿨다. 또한 안밖에서 잘 보이도록 벽에 구멍을 뚫고, 벌레들이 지나갈 수 있게 터널도 내고, 길 잃은 개들이 쉴 수 있게 개집도 짓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미끄럼틀과 그네도 만든다.
저자 티보 라싸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고든 마타-클락'의 원뿔 교차(Conical Intersect)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원뿔 교차는 프랑스 파리에서 버려진 집의 벽과 바닥과 천정에 구멍을 뚫어 만든 작품이다. 고든 마타-클락은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공간이 열린 의미를 찾고자 했다.
◇모두를 위한 집/ 티보 라싸 지음/ 이경혜 옮김/ 원더박스/ 1만3000원
'고든 마타-클락'의 원뿔 교차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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