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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 씨젠…"40만원 간다" vs "실적 정점 찍었다"

씨젠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영업이익률 61.5%
증권가 진단기업체 씨젠에 대한 전망 엇갈리기 시작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08-14 09:47 송고 | 2020-08-14 10:2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천종윤 씨젠 대표 등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천종윤 씨젠 대표 등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씨젠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씨젠의 2분기(4~6월)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2748억원으로 8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3540% 폭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1.5%로 분기 최고 수준이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속도 둔화가 진단업체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씨젠은 4종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이 가능한 'Allplex SARS-CoV-2' 제품을 유럽에 출시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OVERCOMM Project'를 4분기부터 판매해 시장의 경쟁 우위를 가져올 계획"이라며 "이러한 계획과 장비매출의 증가를 반영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9141억원, 영업이익 5556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씨젠의 실적이 3분기에도 유지되고, 4분기에 또 한번의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 실적 피크 후 하반기 실적 급락 우려는 많이 낮아졌다"며 "백신 개발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코로나19 시약 매출 급증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배 가까운 823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씨젠의 2분기 실적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약 수출 데이터와 공급 경쟁 상황을 고려시 2분기가 실적 피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800% 가까이 급등한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성과가 확인되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강하영 연구원은 "3분기 및 4분기 코로나19 시약(진단키트) 주간 생산량을 50만개에서 200만개로 상향 조정했으나 2021년부터는 전년 대비 30~40% 내외의 감소가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시약 매출액은 2020년 5784억원, 2021년 3996억원, 2022년 232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씨젠 주가는 전일 대비 1만6100원(5.885) 하락한 25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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