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울산 61·62번 확진자 접촉자 178명 검사 중…북구 학원가 '비상'

동선 복잡해 접촉자들 더 늘어날 듯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0-08-14 07:11 송고 | 2020-08-14 16:11 최종수정
울산 북구에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 중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생이 다니던 북구 천곡중학교와 인근 학교 등 5곳의 등교수업이 중지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북구에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 중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생이 다니던 북구 천곡중학교와 인근 학교 등 5곳의 등교수업이 중지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북구에서 12일과 13일 잇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1번(31·남·회사원)·62번(13·여·천곡중2) 확진자와 접촉한 접촉자와 유증상자들이 13일 오후 7시 기준 174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62번은 중학생인데다 학원에서만 접촉한 자들이 하루만에 94명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북구 양정동의 중학생 학부모 최 모씨는 "아이들이 방학이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학원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구에서는 62번 학생 확진자가 다니는 학원 이름과 그 학생이 이용했던 노래방, 편의점 등 이동 동선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다. 시는 정확한 정보공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시험이 끝나서 아이들이 피씨방과 노래방을 많이 다닌 것으로 안다. 62번이 다닌 학원이 XX아파트 주변이라고 하는데 위기감이 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학원도 문제지만 집에 방문수업 선생님이 오시는데 당분간 수업을 중단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긴급 휴관 메시지가 와 당황스럽고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13일 시와 북구는 어린이집 35곳에 대해 급히 임시휴원조치했다. 이에 따라 아동 928명이 가정보육에 들어가면서 맞벌이 부모들 역시 비상이다. 

북구 내 천곡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나눔센터, 청소년복지상담센터,청소년 문화의 집 등 복지 문화시설들도 잇따라 폐쇄됐으며 예정된 각종 행사들도 전면 중지 또는 연기됐다.  

13일 오후 울산 북구 천곡중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곡중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여학생(13) 1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와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비롯해 인근 학교 5곳에 대해 등교중지 명령을 내렸다. 울산의 학생 확진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3일 오후 울산 북구 천곡중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곡중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여학생(13) 1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와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비롯해 인근 학교 5곳에 대해 등교중지 명령을 내렸다. 울산의 학생 확진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가운데 시는 13일 오후 7시 기준 61번과 62번과 접촉한 자와 유증상자는 178명으로 파악,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61번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자는 62명이다. 이들 중 14명은 가족 또는 친지, 나머지 48명은 지인이나 회사동료 등이다.  

61번의 가족 14명 중 11명은 '밀접접촉자', 나머지 3명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검사결과 처 사촌동생인 62번을 제외한 13명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인, 회사 동료 등 3명과 택시운전자, 음식점 사장, 노래방 접촉자 등 기타 43명 총 48명에 대한 검체검사 실시했으며 그 결과 3명은 음성판정, 나머지 45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61번 아내의 사촌동생인 62번 확진자의 접촉자들은 112명으로, 대부분 62번이 다녔던 학원에서 접촉된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자 112명 중 가족은 2명, 학원 3곳에서 94명, 식당 등 외부음식점 등에서 16명으로 확인됐다. 

미술학원에서는 학생,교사 총 7명이, 태권도 학원에서는 사범4명, 학생43명 등 총47명이 '조사대상 유증사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습소에서는 직접 접촉한 학생 6명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유증상자로 분류된 교사 6명, 학생28명 포함 총 40명이 검사 중이다. 

식당 등 접촉자 6명과 동선이 겹치는 조사대상 유증상자 10명 등 총 16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가족 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는 62번의 이동경로가 복잡해 추가 접촉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접촉자 및 동선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syw071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