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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생산 나선다(종합)

7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두 번째 협력의향서 체결
복지부 "해외 두 개 백신, 국내 공급망 통로 확보 의미"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0-08-13 22:29 송고 | 2020-08-13 22:39 최종수정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사진 왼쪽)과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가 화상으로 참석한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와 함께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 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사진 왼쪽)과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가 화상으로 참석한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와 함께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 뉴스1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13일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에 대한 글로벌 생산과 국내 공급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지난 달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었던 것에 이은 두 번째 백신 생산 LOI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9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 함께 3자간 LOI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NVX-CoV2373’ 항원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시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노바백스의 백신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160여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이들 후보물질은 기술 종류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전달체 △합성항원 △핵산(DNA, mRNA) △불활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NVX-CoV2373’은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뒤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물질이다. 아울러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엠(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가 지난 4일 공개한 임상1∙2상의 1상 결과에선 'NVX-CoV2373'를 두 차례 투여한 건강한 성인 131명 모두 안전하고,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가 나타났다. 또 항체 농도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백신은 바이러스전달체 방식으로 우리나라 입장에선 이번에 새로운 종류의 백신도 확보하게 돼 불확실성을 더욱 줄인 셈이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올 10월 임상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합성항원 백신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체결식에서 “7월에 이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백신 개발 성공 불확실성에 대비, 공급 가능 백신을 다양화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백신 공급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 것으로 매우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

박능후 장관은 "개발속도가 빠른 우수한 해외 백신의 신속한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현재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으로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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