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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2분기 일제히 '함박웃음'…"K-게임, 전세계 홀렸다"

3N·중견 게임사, 작년比 실적 동반 상승
리니지2M·던파 모바일 등 하반기 글로벌 출격 대기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2020-08-14 06:30 송고 | 2020-08-14 09:44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국내 게임계가 2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으로 대표되는 대형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도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가 '셧다운' 상태에 들어가면서 비대면 특수를 잡은 게임업계는 전체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늘었다.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뿐 아니라 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미디어믹스를 통해 수익 다변화에 힘쓰고 고공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엔씨소프트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209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584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의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리니지' 형제의 꾸준한 매출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역별로 봤을 때 국내는 감소하고 해외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은 주요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업 활동을 조정하면서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액수로 따지면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저작권료) 매출은 623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2M의 대만 출시와 자회사 엔씨웨스트의 콘솔게임 '퓨저'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 캡처)©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 캡처)© 뉴스1

넷마블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출시작인 '일곱개의 대죄'가 북미와 유럽에서 큰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1% 증가한 8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685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852억원으로 124.2% 증가했다.

넷마블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5%로,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Jam City)' 등이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넥슨은 기존 PC 게임과 신작 모바일 게임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0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 증가해 3025억원을 기록했다.

PC게임이 강했던 넥슨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이 연달아 흥행을 거두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V4, 올해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지난달 출시된 바람의 나라:연은 출시 이후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게임 3위(바람의 나라:연), 5위(V4), 8위(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넥슨의 최대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12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출시를 연기했다.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중견 게임사 중 해외 매출이 가장 돋보이는 곳은 컴투스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17.8% 늘고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간판 게임 '서머너즈워'를 내세워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컴투스는 해외 매출이 분기 최초로 12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전분기 대비 각각 87%, 69% 큰 폭으로 성장해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기록하며 아시아보다 서구권에서 더 높은 매출을 올렸다.

펄어비스 또한 해외 매출 비중이 78%를 기록,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올 2분기 매출액이 72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4% 증가한 178억원이다. 네오위즈의 해외 매출은 2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5% 늘었다.

네오위즈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드루와 던전'은 북미와 대만에 이어 지난 6일 일본에서 출시했으며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A.V.A)'와 '킹덤 오브 히어로즈'는 대만 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다.

장기간 신작 부재에 시달렸던 웹젠 '뮤 아크엔젤'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뤘다. 웹젠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602억원을, 영업이익은 76% 증가해 164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PC 온라인 게임 '메틴2'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156%) 올랐다고 설명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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