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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기온이 7월보다 높았다…관측사상 첫 '기온역전'

6월 이른 폭염에 평균기온 역대 1위…7월 장맛비 영향 선선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역대 두번째…중부·제주 장마 '최장'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0-08-13 11:36 송고 | 2020-08-13 14:28 최종수정
7월 기압계 모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올해 기상관측사상 처음으로 7월 평균기온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때이른 폭염이 6월에 찾아온 데다 7월은 장마 등 영향까지 겹쳐서 기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또 6월부터 8월 초까지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기후소통TF(태스크포스, 전담조직)가 내놓은 '우리나라 이상기후 현황 및 지구 기후 전망'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은 때 이른 폭염으로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으나, 7월은 매우 선선해 역대 44위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7월 평균기온(22.7도)이 6월(22.8도)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6월과 7월의 평년 기온은 각 21.2도와 24.5도로 파악됐다.

올해 1∼7월 평균기온은 12.7도로 역대 3위(평년 11.6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들쭉날쭉한 우리나라와 달리 전 세계 1∼6월 평균기온은 역대 2위로 월별 큰 차이 없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879.0㎜로 평년(470.6∼604.0㎜)보다 많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전국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 942.2㎜다.

올해는 중부와 제주의 장마가 각각 54일(16일 종료시), 49일로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중부 장마는 앞서 1위였던 2013년 49일보다 5일 더 많아져서 당분간 이 기록이 쉽게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12일 광주광역위생매립장에 지난 7~9일 집중호우로 급증한 수해 폐기물이 잔뜩 쌓여있다.(광주환경공단 제공)2020.8.1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지난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강수량은 1193.5㎜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년 825.9㎜인 것과 비교하면 44.5% 가량 더 온 셈이다.

기상청은 지난 6월 말부터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지난달 기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온난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지연돼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남에 따라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오르내리며 집중호우와 함께 장마철이 길게 이어졌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북극에서 고온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대기 상층을 타고 흐르는 강한 바람(제트 기류)이 약해지면서 중위도 기압계의 변동이 커졌고, 이때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고압대가 발달해 동서 흐름은 느려져 우리나라 주변에 계속해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북극의 고온현상은 지난 6월 말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블로킹(사실상 정지상태 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북서진해 북극에 정체한 가운데, 시베리아 고온현상으로 인한 열파로 랍테프해와 바렌츠해의 해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해양에서 대기로 열 공급이 많아져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 News1 윤일지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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