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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해외자산 동결에 대비해야"-위용딩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8-13 08:20 송고 | 2020-08-13 15:43 최종수정
위용딩 중국사회과학원 명예교수-SCMP/블룸버그 갈무리
위용딩 중국사회과학원 명예교수-SCMP/블룸버그 갈무리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 위용딩(余永定)이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결제 시스템 단절 등에서 더 나아가 중국 은행들의 해외 자산이 압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12일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명예교수인 위씨는 이날 중국 관영 매체 신징바오(新京報)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의 금융제재는 어떤 형태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 은행을 제재할 뿐만 아니라 해외 중국 자산까지 압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2년 중국 쿤룬은행이 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달러 결제시스템에서 단절돼버린 사례를 먼저 예로 들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미국이 금융 영역에서 중국에 고통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갈등이 발생하면 미국이 중국 해외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할 중국의 선택권이 제한적이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그는 "미국이 아직 그렇게 극단으로 갈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압박에 대해서는 "미국 바이어에게 틱톡을 팔지 않으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은 파렴치한 것"이라면서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위용딩은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경제 전문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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