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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비상', 의료진 내 살인진드기 2차 감염 5명 발생

응급 중환자실 의료진, SFTS 감염환자로부터 감염 추정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0-08-12 17:51 송고 | 2020-08-12 18:04 최종수정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서울시 제공)© News1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서울시 제공)© News1

질병관리본부와 대구광역시는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 의료진 5명에게서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이 집단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SFTS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살인진드기병'으로도 부른다.

이 병원 의료진들은 8월 4~7일께 발열과 근육통,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증상 발생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선 의심해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의료진 내에서 SFTS 양성 반응이 5건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되는 곤충매개질환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 2차로 감염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 SFTS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오면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해 고열과 출혈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감염경로는 응급실에 내원한 8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내원 4일 후 바이러스성 수막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응급실 의료진은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의료 행위를 3~4시간 시행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병원 내 입원해 있으며, 대부분 호전된 상태다. 중증 위험은 낮은 만큼 현재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라며 "중증환자 시술 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등 의료종사자의 감염관리 주의를 당부한다"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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