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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배달앱으로 화장품 사세요"…뷰티업계도 '배송 전쟁'

아이라이너·립스틱부터 마스크팩까지…화장품도 '신속 배송'
온라인 시대 성큼…"신속 배송 선택 아닌 필수"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8-16 08:0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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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조수연(가명·29)씨는 주로 온라인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 직접 매장에 가서 화장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하루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서다. 조씨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테스트 화장품을 써보는 게 꺼려져 화장품 매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며 "처음에는 온라인 주문이 다소 망설여졌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혜택도 많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 성장에 따라 화장품업계가 배송·배달 '속도'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면서 신속한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뛰드하우스·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가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선케어·클렌징·아이라이너 등 색조 화장품은 물론 화장솜·헤어롤 등 화장소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로드숍 브랜만이 아니다. 엘엔피코스메틱의 메디힐의 마스크팩은 물론 아모레퍼시픽의 일리윤·아이소이의 마스크팩도 B마트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처럼 화장품업계 신속한 배달·배송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아모레퍼시픽도 11번가와 손잡고 오늘 발송 서비스 대상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온라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배송 품질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도 심부름앱 '김집사'와 손잡고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송파·수지·분당·용인·수원 등 5곳으로 향후 서비스 가능 매장에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스토어인 올리브영도 지난 2018년 일찌감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 효율성을 높인 '오늘드림' 서비스는 올리브영의 온라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업계가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배송 서비스가 온라인 시장 성장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화장품을 비롯한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바로 '배송'이다.

일례로 지난 6월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CJ올리브영의 첫 대규모 정기 세일 '올영세일' 기간 공식 온라인몰 누적 방문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괄목한 만한 성적을 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방문이 꺼려지는 고객들의 수요가 배송 서비스가 잘 갖춰진 올리브영 온라인몰로 옮겨간 것이다.

신속 배송 서비스 도입이 쉬워졌다는 점도 배송 트렌드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 자체적인 배송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물류업체나 이커머스·배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어느 브랜드나 신속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온라인 수요가 급격히 커지면서 최근 화장품 업계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속한 배송이 온라인 시장 주도권 선점과도 직결돼 있는 만큼 화장품 업계에서도 당일 배송 또는 배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여러 방면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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