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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은퇴투어? 영광이지만 안 하는 게 맞다…거론만으로 감사"

재활 마치고 1군 합류, 12일부터 경기 뛸 듯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때"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8-11 17:41 송고
LG 트윈스 박용택. © 뉴스1

올 시즌 후 은퇴를 앞둔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1)이 최근 논란으로 이어진 은퇴투어를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사를 전했다.

박용택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지난 6월23일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 재활을 진행한 그는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만 등록과 경기 출전은 하루 뒤인 12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용택은 논란이 된 자신의 은퇴투어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거론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은퇴투어를) 안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 최근 LG 구단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그의 은퇴투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은퇴투어란 프로야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의 구단별 마지막 원정경기마다 상대팀이 축하와 이벤트를 마련해주는 특별행사로 3년전 KBO 레전드 이승엽이 첫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박용택은 은퇴투어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번졌다. 그의 부족한 국가대표 경력, 2009년 당시 타격왕 사건 등이 다시 회자되며 반발여론이 일었다. 

결국 박용택 스스로 이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은퇴투어 자체에 대해 거듭 "감사하다"고 밝힌 박용택은 "야구기사 댓글을 10년 만에 봤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축하한다며 기사를 보내줬지만 나중에는 반대하는 내용도 보내줘 읽게 됐다. (그리고 난 뒤) 이런 저런 말들이 많구나 느꼈다"며 "누군가 이번 일을 정리해야 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고사를) 밝혀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투어는) 홈구장이 아니라 상대팀 구장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때문에) 감독님들이 인터뷰도 해야 하고 그러더라...소신껏 할 수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선수들도 눈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죄송스러웠다. 지금은 (팀 입장에서) 절대 그러면 안 되는 시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오늘을 끝으로 (내) 은퇴문제가 딱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퇴투어를 추진한) 선수들, 후배들에게 아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얼마 뒤 은퇴를 해야 할 우리나라 슈퍼스타들이 많다. 나와 경우는 다르지만 어떤 무엇인가로 이 같은 행사들이 무산되거나 그러면 안 될 것"이라며 "또 주제 넘지만...응원해주신 팬분들 역시 '누구 (은퇴투어 추진)할 때 보자'라는 그런 마음은 먹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hhss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