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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반구대암각화' 침수 장기화…송철호·박재현 현장서 보존 논의

사연댐 물 강제 배수 적용 여부 가능성 등 다각 검토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0-08-11 17:18 송고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내린 장마로 인해 물에 잠겼다2020.07.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내린 장마로 인해 물에 잠겼다2020.07.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울주군 대곡리 소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유례 없이 긴 올여름 장마로 50일 이상 침수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1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반구대암각화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생긴 이후 물에 잠기게 되면서 평소에는 수면 아래에 있다가 물이 빠져야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데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평소 48m로 수위를 유지하고 있던 사연댐 수위가 60m 이상으로 차 올라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송 시장과 박 사장은 댐 내 사이펀(도수관) 설치 등 강제배수 방법의 적용 가능 여부를 놓고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국,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에서 논의했다. 구체적인 적용 여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과 연계해 사연댐 수문설치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한 맑은 물 확보가 남아있지만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등 낙동강통합물관리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반구대암각화는 태화강 지류에 해당하는 대곡천변 절벽 강물과 잇닿는 부분에 너비 약 80m, 높이 약3m 암면에 새겨진 그림들로, 선사시대 암각화 유적 중 가장 오래됐다.

특히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은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 선사시대 해양어로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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