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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한국 성장률 -0.8%로 상향…37개국 중 1위(종합2보)

[2020 한국경제보고서]올해 전망치 -1.2%→-0.8%…37개국 중 성장률 1위
홍남기 "방역·경제 모두 성공"…경기회복까지는 변수 많아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2020-08-11 16:31 송고 | 2020-08-11 21:44 최종수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 '한국경제 보고서'(OECD Economic Review of Korea 2020)를 발표했다. 이날 닥터 빈센트 코엔 OECD 사무국 경제검토과장이 기획재정부 브리핑실·OECD간 화상으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0.8.11/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 '한국경제 보고서'(OECD Economic Review of Korea 2020)를 발표했다. 이날 닥터 빈센트 코엔 OECD 사무국 경제검토과장이 기획재정부 브리핑실·OECD간 화상으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0.8.11/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전년비)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OECD가 회원사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첫 사례다. 특히 상향된 성장률 전망치는 37개 회원사 중 가장 높았다. OECD가 그만큼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사시한다.  

실제 올 2분기 성장률의 경우 1분기와 비교해 10% 안팎으로 급락한 독일,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3.3%로 비교적 선방하는 등 '봉쇄없는 방역 조치', '내수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경제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경제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3, 4분기 수출 여건이 개선된다면 충분히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ECD는 20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OECD가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것이다.

OECD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의 방역·위기 대응 및 경제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최초로 올해 2020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 했는데, -0.8%의 성장률은 회원국 중 성장률이 두번째로 높은 터키(-4.8%)와 4%포인트(P)나 차이가 나는 수치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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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선방 '전망치 상향' 견인

보고서에서 OECD는 '일체의 봉쇄조치 없는 방역 성과'와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원동력으로 꼽았다. 봉쇄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경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GDP의 14.4%에 이르는 27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회원국 중 경제위축이 가장 작았다는 평가다.

이번 OECD의 전망은 우리나라의 올 2분기 GDP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다. 올 2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기비 -3.3%를 기록했다. 이달 2일까지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14개국 중 V자 반등에 성공한 중국(11.5%)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OECD 13개 회원국의 평균인 -9.6%와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OECD 경제보고서는) 6월에 OECD가 경제전망을 발표한 이후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된 첫 번째 사례"라며 "전망치 상향으로 우리나라는 방역뿐만 아니라 경제에 있어서도 가장 선방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OECD 이외에도 세계 각 기관은 우리나라의 역성장을 예상하면서도 선진국 중 경제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 6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신흥 개도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경기회복 변수 많아…회복시까지 가계·기업 지원

경제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우리나라가 충분히 빠르게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찍 코로나가 터졌고 빨리 사태가 진정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경제) 활동이 빨리 재개됐다"며 "다른 나라의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우리의 수출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제활동에서는 일부 어려움에도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홍수 등 수해 피해와 코로나19의 재확산, 자산시장의 비정상적인 움직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감염병 재확산이 없을 경우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하면서 "경기 회복의 속도는 더디고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재정계획을 통해 장기 지속 가능성은 유지하되,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부가)가계와 기업을 지원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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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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