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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따님과 달님, 박정희와 노무현 후광으로 팬덤정치…소신파 도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8-11 15:24 송고 | 2020-08-12 10:32 최종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이 '문재인 팬덤정치'로 인해 전체주의 덫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통점이 팬덤정치라며 그 부작용으로 바른말을 하는 소신파 의원들이 도태되는 '전체주의' 경향을 띠게 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따님이나 달님이나 남의 후광으로 살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박근혜는 아버지의 후광, 문재인 대통령은 친구의 후광이라는 팬덤정치다"고 했다.

이어 "그 팬덤의 기반은 타인의 아우라로 박근혜는 박정희의 대리물, 문재인은 노무현의 대리물로 팬덤을 거느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팬덤정치의 문제는 대의민주주의 절차를 건너뛰고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데에 있다"며 "(그렇기에) 팬덤은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을 대변하는 게 의원들이라 믿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를 지도자가 직접 대변해 준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오래전부터 지적하며 경계했던, '인민이 제 의지를 의원에게 대리시키지 않고 지도자를 통해 직접 표출한다'는 것으로 좌우익 전체주의 정치문화의 특징이다"고 분석한 진 전 교수는 "이런 문화에서는 의회도, 의원들도 사라져 의회는 통법부, 의원들은 친위대가 된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의원들은 소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지도자 숭배에 영합하고, 금태섭 의원처럼 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 도태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구체적 예로 "박근혜가 친박공천을 해 새누리당은 처참하게 몰락했다"라는 점을 든 진 전 교수는 "똑같은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져 친문공천으로 당이 한가지 색으로 변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재미없는 것은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최고위원도 어차피 그 의원(이기 때문이다)"고 본 진 전 교수는 "김부겸, 이재명, 김두관 등 대선주자들이 경쟁적으로 강성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다 문팬덤과 친문세력에게 눈도장 받으려는 시도로 당 전체가 덫(전체주의)에 빠졌다"며 여권을 질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