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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신성' 이강인‧쿠보, 라리가에서 자존심 대결 2라운드 돌입

이강인, 발렌시아 잔류 가닥…쿠보는 비야레알 임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8-11 15:16 송고
발렌시아의 이강인. © AFP=뉴스1
발렌시아의 이강인. © AFP=뉴스1

한국과 일본 축구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 19세 동갑내기 이강인(발렌시아)과 쿠보 타케후사(비야레알)가 2020-21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번째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신성 이강인과 쿠보는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생활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 등록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둘은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강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출전,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출전한 24경기 가운데 6경기만 선발 출전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 투입되면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반면 레알 마요르카에서 임대 생활을 한 쿠보는 35경기 출전 4골4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마요르카가 강등됐지만 쿠보는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을 이뤄냈다.

2019-20 시즌은 쿠보가 웃은 가운데 이제 이들은 2020-201 시즌에 두 번째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은 변함없이 발렌시아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이강인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첫 소집된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 동료들과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지난 시즌을 리그 9위로 마감하고 팀 개편을 추진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발렌시아 지휘봉을 새로 잡은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과거 말라가를 이끌 때 신예들을 적극 기용했던 만큼 이강인에게 긍정적인 변화다.

여기에 발렌시아는 새 시즌 이강인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배치,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강인이 기존 동료들과 새 시즌을 준비하는 반면 쿠보는 비야레알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1년을 보낼 예정이다. 비야레알은 지난 시즌 쿠보가 뛰었던 마요르카와 상황이 다르다.

비야레알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중상위권을 마크한 강팀이다. 쿠보 입장에서는 마요르카 시절 보다 더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비야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영입한 첫 선수인 만큼 기회는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과 쿠보의 자존심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은 다니 파레호(31)와 프란시스 코클랭(29)의 이적이다. 둘은 지난 시즌 이강인과 함께 발렌시아에서 뛰었지만 현재 비야레알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쿠보와 함께 파레호, 코클랭도 상대해야 한다.

특히 파레호는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을 따돌렸다는 논란이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에게 큰 흥미를 줄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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