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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말부터 회계기준 안 지키는 中기업 증시 퇴출"

므누신 "SEC에 권고안 제출…채택할 것으로 기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8-11 09:03 송고 | 2020-08-11 09:04 최종수정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 두번째)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 두번째)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자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증시에서 퇴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중국 기업) 모두는 내년 말까지 (미국 기업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거래소 상장이 폐지될 것"이라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런 권고안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지난주 SEC에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동일한 회계기준을 따르도록 중국 측과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었다.

로이터는 이 같은 권고안에 대해 "미 정부가 이른바 미중 간의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시도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멋진 합의였지만 전체적인 수입 면에선 별로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앞서 미중 양국 정부는 1년 반 넘게 끌어온 '무역전쟁' 끝에 올 1월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고 △미국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낮추고 추가 관세 부과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단계 무역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설령 구매가 늘더라도 "결코 우리나라(미국)와 전 세계의 인명 피해에 대한 보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에 끼친 '인명 피해'란 작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는 더 이상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며 "개도국 대우가 중국에 부당한 이득을 가져다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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