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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보다 더 짭짤한 던전앤파이터…내일 모바일로 나온다

던파 모바일, 12일 中서 정식 서비스…사전 신청자 6000만명 육박
"던파 모바일, 국내 출시는 오는 2021년 예정"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8-11 06:45 송고 | 2020-08-11 09:42 최종수정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흥행 수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끌어모은 게임. 넥슨의 든든한 '돈줄' 역할을 해 온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오는 8월12일 중국에서 모바일로 탄생한다.

11일 던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내 던파모바일 사전 신청자 수는 598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PC 던파 월간 순 이용자(MAU) 수의 3배를 넘어선 수치이며 국내 기록인 리니지2M(738만건, 2019년)보다도 8배 이상 많은 기록이다.
이러한 흥행 조짐에 관련업계는 넥슨의 올해 매출 3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中 매출만 1조1396억원…'던파' 12년만에 '모바일' 시험대

지난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는 2008년 중국에 진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2000년대 중반, 던파는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간단한 조직법인 '2D 횡스크롤'(좌우 이동 방식)을 채택했다.
회사는 게임 출시 전 중국 각 지역을 방문,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해 지역에 맞는 게임을 선보였다. 던파는 좋지 않은 중국 현지 PC방 사양에 맞춰 저사양으로 출시됐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던파는 매년 1조원의 매출을 내며 넥슨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넥슨 매출은 2485억4200만엔(2조6840억원), 네오플 매출은 1조1396억원이었다. 그중 네오플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조740억원이었다. 현재 네오플은 중국에서 던파만 서비스하고 있어 중국 매출이 곧 던파 매출이 된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선보이는 던파 지식재산관(IP) 기반의 첫 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은 게임의 성공을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커스그룹테스트(FGT)와 대규모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증권가는 던파 모바일이 텐센트와 넥슨의 3분기 매출을 견인할 '한방'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넥슨 던파모바일은 중국 내 국민게임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판호로 막아도 소용없는 게임한류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홍보 이미지 (넥슨 제공) © 뉴스1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홍보 이미지 (넥슨 제공) © 뉴스1

◇"中 모바일 게임시장 PC 게임보다 2.6배 커"…던파 모바일 기대감 '쑥'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액은 PC 게임보다 2.6배나 크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 규모는 PC 대비 4.4배 이상 크다. 던파 모바일 출시에 증권가와 게임업계의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6000만명에 달하는 사전신청자가 던파 모바일 핵심 이용자로 성장하면 연간 수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넥슨이 받게 될 수수료 역시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역시 모바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과 던파 모바일의 기대감 상승으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동기 대비 최대 63% 증가한 854억엔(약 9568억원), 영업이익은 최대 53% 증가한 374억엔(약 4190억원)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던파 모바일 퍼블리셔인 텐센트 등 중국 IT기업을 대상으로 철퇴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던파 모바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 역시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 관료에 따르면 제재는 텐센트 사업 전반이 아닌 '위챗'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한정된다고 언급했고 텐센트의 해외매출 비중은 최근 5년간 5% 미만 수준으로 매우 제한적이다"며 "(매출)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나 펀더멘털에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PC 온라인게임 던파를 서비스하며 축적해온 노하우와 텐센트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던파 모바일 국내 출시는 오는 2021년으로 예고됐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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