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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예비유니콘, K유니콘으로 성장 중…벤처투자 활성화될 것"(종합)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 개최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3754억원 후속 투자 성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8-10 17:57 송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예비유니콘이 K유니콘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벤처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1 팁스홀에서 열린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벤처·스타트업이 버팀목이 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예비유니콘 기업의 성장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예비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1조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박 장관은 "처음 중기부에 왔을 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벤처·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가 적자이기 때문에 은행 대출이 거절되고 스케일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하소연들이 많았다"며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이라면 적자 여부와 상관 없이 대규모 스케일업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에게 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선정된 27개 예비유니콘들은 대부분 영업이익 적자기업이었으나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평균 60억원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다. 예비유니콘들은 이후 3754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박 장관은 "통상적인 보증과 달리 선정기업 27개사 중 그 당시 21개사가 적자였는데 적자 기업 모두 지난 1년 사이에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이 나왔다"며 "이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이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스케일업 투자유치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오는 14일부터 모집에 들어간다"며 "12일부터 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 위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촉법) 시행령이 시행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벤처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유니콘', K유니콘으로 성장 중…매출 53%·고용 29명 늘어

특별보증으로 인해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평균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기업당 평균 29명씩, 약 22.5%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도 2018년 대비 53% 정도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벤처기업 일자리는 기업당 평균 0.8명씩 증가했고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일자리가 기업당 평균 7.7명씩 늘어났는데 이에 비하면 예비유니콘 고용성과가 우수한 것이라고 중기부는 평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왼쪽 셋째)이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에서 선정서를 받은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왼쪽 셋째)이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에서 선정서를 받은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6월과 7월 선정된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들이 소개됐다. 아기·예비유니콘은 상당수가 비대면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으로 유니콘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선정됐다.

그 결과 올해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 유치액은 20억9000만원이었는데 아기유니콘은 48억원의 벤처투자를 유치했고, 예비유니콘의 경우 1194억원에 달하는 벤처투자를 받았다.

아기유니콘 중에서는 국민심사단 평가에서 1등을 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돋보였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을 위한 '4D 이미지 레이더'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는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면서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에 기술을 납품하고 있다"며 "혼자해내기는 어려운데 정부가 지원을 해줘서 고맙다. 향후 세계 1등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기유니콘 트위니의 천영석 대표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정부로부터 시의적절하고 완벽한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창업하기에 완벽한 국가다.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국가에 도움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물류운송로봇 '나르고'와 '따르고'를 제작하는 회사다.

예비유니콘 중에서는 핸드메이드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온 ㈜백패커가 돋보였다. 공예품과 수제 음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아이디어스(idus)'를 운영 중인 백패커는 창업 이래 연평균 87% 고용을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아이디어스가 온오프라인 판매, 원부자재 공급, 작업공간, 작품 전시 등 핸드메이드 시장의 중심이 돼 앞으로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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