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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황강댐 무단 방류한듯…임진강 수위 급상승

대통령·통일부장관·경기지사 잇딴 소통 촉구 '수포'

(연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8-10 16:52 송고 | 2020-08-10 17:41 최종수정
접경지역 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과 함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6/뉴스1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했다. 10일 오후 4시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34m로, 제한수위인 31m를 초과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오전 10시8분께 제한수위를 넘어섰다.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황강댐이 다시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군남댐 현장을 방문해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도 7일 방문해 자연재해·재난 분야'의 남북 소통·협력을 강조하며 "큰 규모에서 방류조치를 취할 때는 사전 통보 등 남북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접경지역 재난에서부터 작은 협력이 이뤄지면 이는 남북간 큰 협력으로 이어지는 마중물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무색해졌다.

문 대통령과 이 장관이 북한을 향해 '아쉬움'을 조용히 토로했다면, 상대적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북한을 향해 '깊은 유감'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북한에게 보낸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가 사실이면 유감"이라며 "북측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 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는 "2009년 9월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남측 민간인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측이 남측에 방류사실만 제때 알려줬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번 수위 상승도 북측이 남측에 알리지 않고 댐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실이라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 당국에 정중하게 촉구한다. 황강댐 방류시 어떤 통로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시길 바란다.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이다.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또 북한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아쉬움'과 이 지사의 '사람된 도리'는 수포로 돌아간 국면이다.

임진강 관리당국은 "군남댐 수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북한에서 유입되는 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대응하고 있어 계획홍수위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