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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향교·옛 담장…600㎜ 폭우에 담양 문화유적 수난

(담양=뉴스1) 박영래 기자 | 2020-08-10 16:32 송고
전남 담양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600㎜가 넘는 누적강수량을 보이면서 창평면 삼지천마을의 옛 담장 19개소가 붕괴됐다. /© News1
전남 담양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600㎜가 넘는 누적강수량을 보이면서 창평면 삼지천마을의 옛 담장 19개소가 붕괴됐다. /© News1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600㎜가 넘는 누적강수량을 기록한 전남 담양에서는 폭우로 상당수 문화유적들이 피해를 입었다.

10일 담양군에 따르면 고서면 신덕리에 조성돼 있는 명승 제58호 명옥헌원림이 계곡 범람으로 위 연못인 상지의 입수구가 무너지고, 아래 연못의 자연토축도 유실됐다.
명옥헌원림의 위 연못은 인공적인 석축을 쌓지 않고 땅을 파내 큰 우물같은 모습이며, 아래 연못은 동서 20m, 남북 40m 크기로 자연 암반의 경사지를 골라 주변에만 둑을 쌓아 연못을 만들었다.

고서면 분향리에 위치한 전라남도 시도문화재 99호인 죽림재도 폭우 피해를 입었다.

조선시대 죽림 조수문의 관련 사당인 죽림재는 뒤편 토사붕괴로 담장이 훼손되고 세일재 지붕과 기둥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창평면에서는 삼지천마을의 옛 담장 19개소가 붕괴됐다.

담양군은 길이 350m, 높이 2m인 담장에 대해 긴급 보수예산(국비)을 신청해 토사가 유실된 석축을 정비할 예정이다.  

고서면 분향리의 수남학구당도 관리사 옆 계곡 범람으로 진입로가 모두 유실됐으며, 고서면 교산리에 자리한 창평향교는 대성전과 전사청 뒤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담양지역 누적 강수량은 612㎜였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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