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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4대강 보 때문에 강둑 터져…통합당, 수해마저 비방 소재로"

"4대강 홍수예방 사실 아니다…22조원 지류 정비했다면 피해 줄였을 것"

(서울=뉴스1) 김진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8-10 10:15 송고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News1 박세연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News1 박세연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4대 강 예찬론을 다시 끌고 오면서 수해마저 정부 비방 소재로 썼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데 '4대 강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 'MB(이명박)정부 때 섬진강도 (공사를) 했으면 물난리를 막았을 것'이라는 등 4대 강 예찬론을 다시 끌고 오면서 수해마저 정부 비방 소재로 썼다"고 했다. 
그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MB정부는 홍수와 가뭄을 예방한다면서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썼지만, 2013년과 2018년 감사원 감사에서 4대 강 사업은 홍수 예방사업이 아닌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 크다는 결론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22조원의 예산으로 지류·지천을 정비했다면 홍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상당히 줄였을 것"이라며 "낙동강 강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 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해서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못 견디게 수압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의 발언은 최근 기록적인 장마로 전국적인 수해가 발생하자, 일부 통합당 의원을 중심으로 '4대 강 사업'이 소환된 데 따른 것이다. 
자유한국당 시절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전날(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 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MB시절 4대강 정비에 이은 지류·지천 정비를 하지 못하게 그렇게도 막더니 이번 폭우 사태 피해가 4대강 유역이 아닌 지류·지천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이제사 실감 하는가?"라고 적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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