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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요구안 쟁취 보다 일자리 확보 주력"

노사, 이번주 상견례 갖고 본격 교섭 돌입 예정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20-08-10 08:57 송고
현대차 노사의 지난해 임단협 상견례 모습..© 뉴스1
현대차 노사의 지난해 임단협 상견례 모습..© 뉴스1

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 이후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 본격 돌입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여름휴가를 마무리하고 10일부터 정상근무에 나서며, 이번주 내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했다.  

노조의 올해 요구안에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별도요구안으로 시니어 촉탁 처우개선 및 연장확대, 전기 자동차 전용 공장, 코어 타임 폐지,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마련, 자동차 복합비전센터(자동차 박물관 포함) 건립 요구, 임금 제도 개선, 코로나19 등 조합원 감염병 예방 관련 대책, 해고자 복직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동차산업 불황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안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조측도 사내소식지 등을 통해 올해 임단협 투쟁을 요구안 쟁취 보다 '조합원 생존과 미래, 하나 된 힘을 모으자'로 정하고 조합원 고용과 미래먹거리 확보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는 코로나19 이후 독일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차 역시 수출 물량이 감소해 수시로 휴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임금 인상과 성과금 30% 요구 등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라는 주위의 지적을 노조측이 어느 정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엔진 등 내연기관 관련 일자리도 크게 줄어들.것으로 우려되는 위기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이 노조의 가장 시급한 쟁점으로 떠오른 것도 원인이다. 

노조측도 이런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무리하게 요구안을 모두 쟁취하려고 사측과 대립하기 보다 기존 조합원들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지켜낼 부분은 지켜내자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금 인상안은 금속노조 결정에 따라 진행하겠지만 현실과 여론 앞에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노조는 시니어 촉탁 해결을 필두로 4차산업 관련 고용보장과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올해 투쟁을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모두 추석전 타결을 목표로 이번 임단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섭 결과에 지역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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