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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방역수칙 너무 일찍 풀었나…집단감염 재확산 조짐(종합)

교회 내 방역수칙 강화조치 해제 2주만에 재확산
고양시 교회발 집단감염 확진자 수만 44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08-09 16:33 송고 | 2020-08-09 16:50 최종수정
9일 고양시 덕양구 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폭우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20.8.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명을 유지하면서 교회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이다. 그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으로, 지난 7일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연이틀 30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쏟아진 곳은 경기도였는데 감염경로 중 대부분은 교회발이었다.

특히 반석교회와 관련해선 이날 낮 12시까지 총 24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 0시 보다 4명이 증가한 수치다. 증가한 수치는 10일 통계에 잡힐 예정이다.

반석교회발 전파는 어린이집을 통해 급속히 지역사회로 퍼지는 모양새다.

확진자 중 1명이 어린이집 종사자인데 이 종사자를 고리로 원아 등 4명이 확진된 바 있다. 신규 확진인원 8명은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가족 및 지인인데, 이들은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12명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고양시는 반석교회 이전 기쁨153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집단감염 매개지가 되고 있다. 기쁨153교회 관련 총 누적 확진자도 2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중심에는 다시 한 번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발 감염 사례는 확산과 안정세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수가 모이는 예배의 특성상 조금만 방심하게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

실제로 반석교회의 감염 요인도 방역당국이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교인끼리 '예배 후 식사'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누가선교회 소모임 관련해서도 확진자 5명이 쏟아졌는데 이들도 소모임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교회 내 행사와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행정조치가 방심을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4일 소모임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최근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이 조치 해제와 맞물려 있다.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방역당국으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5~6월 수도권 개척교회발 확진자가 총 119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을 패닉으로 몰아넣었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수도권 종교시설이나 소모임 관련해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강화 조치를 푼 지 2주일 만에 (확진자를) 발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방역수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기가 늦을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지역이 다수 발생하는 등 감염병 취약지대가 늘어난데가 극성수기였던 휴가철도 끝나가면서 수도권이 아닌 전국 어디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날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상황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대부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들로 늘어난 이동량과 낮아진 경계심에 따른 감염으로 파악된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