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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네티즌들 "트럼프씨, 태국이 '허벅지나라'라구요?"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8-07 21:3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국 발음 실수에 분노한 태국 네티즌들이 경악하며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하이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공장이 어떻게 베트남과 태국으로 이전됐는지 설명하다가 태국에 대한 영어 발음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타일랜드'(Thai-land)를 '싸일랜드'(Thigh-land)로 발음한 것. 'thigh'는 허벅지를 의미하는 영어단어다. 즉 '태국'이 순식간에 '허벅지나라'가 된 것이다.

다음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태국과 베트남 지도자들을 매우 좋아한다"며 재빨리 발음 실수를 바로잡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트위터에는 #Thighland라는 해시태그가 3만2000개 생성됐다.
이 같은 해시태그 수는 15만6000개가 넘는 미국 내 해시태그 중 25위 안에 든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며 재빨리 이 해시태그를 리트윗했다.

현지 온라인 영자신문인 '타이 인콰이어러'는 이날 새벽 트위터 이름을 'Thigh Inquireer'로 바꾸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골수 지지자인 미국인 영화제작자 디네시 드수자가 트윗을 통해 '타일랜드'보다는 '싸일랜드'가 사실상 더 정확한 발음이라고 주장, 논란과 분노를 더욱 키웠다.

스와스모어 칼리지의 언어학 교수인 릭커 도쿰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태국에서는 모두 'th'와 't' 발음을 구분해서 쓴다"며 "전 세계 영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발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16초 지점에서 '타일랜드'(Thai-land)를 '싸일랜드'(Thigh-land)로 발음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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