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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첫 원조가수 김연자, 쟁쟁한 모창능력자 5인 꺾고 '우승'(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8-07 22:48 송고 | 2020-08-08 00:10 최종수정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데뷔 46년차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히든싱어6'에 출격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김연자가 원조 가수로 출격, 2년 만에 돌아온 새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쟁쟁한 모창능력자들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연자는 "이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고맙다. 연락 엄청 기다렸다. 시즌 1부터 열심히 시청했는데 안 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그동안은 모창자가 없었다. 이제 완벽하게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기대된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연자는 출연 전 장윤정에게 '히든싱어'에 대해 물었다고. 그는 "열심히 해야 되냐, 아니면 모창능력자들을 좀 봐주면서 해야 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장윤정이) 아마 가시면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장윤정씨가 실제로 열심히 하고 갔다"고 해 김연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 앞서 김연자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자와 모창능력자 5명은 총 4라운드로 경합을 벌였다. 최후의 모창능력자 1명에게는 왕중왕전 출전 자격과 상금이 주어지며, 원조 가수를 꺾고 우승할 경우 상금은 2000만 원이었다.

첫 라운드 미션곡은 '수은등'이었다. 모창능력자들은 김연자와 매우 흡사한 보이스로 연예인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객석도 술렁였다. 판정단은 '가장 김연자 같지 않은 사람'에게 투표했다. 판정단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간 방송을 보면서 단 한번도 틀린 적 없었다"고 말한 이찬원이 "김연자 선배님은 2번에 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 뒤에 있던 김연자는 "판정단 중에 미운 사람 없냐"라는 전현무의 질문에 "있어요"라고 답했다. 첫 탈락자는 1번이었다. 김연자는 아니었다. 이 모창능력자는 영어로 반갑게 인사했다. 영어 선생님이었다는 '순천 김연자 제니퍼 장'은 "1라운드 탈락 전혀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 아쉬운 마음에 '아침의 나라에서'를 열창한 그는 남다른 개그감으로 웃음을 샀다.

김연자는 2번 방에서 나왔다. 이찬원이 섬세한 추리로 맞혔다. 최저 득표를 한 김연자는 "감사하다"며 밝게 인사했다. 임영웅이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자 김연자는 "섭섭해"라고 농담을 던졌다.

2라운드 곡은 '10분 내로'였다. 김연자를 비롯한 모창능력자 4인은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이번에도 '가장 김연자 같지 않은 사람'에게 투표했다. 연예인 판정단의 의견은 분분했다. 이찬원은 "4번이 선생님이다"라고 콕 찍어 말했다.

드디어 모창능력자들의 얼굴이 모두 공개됐다. 김연자는 4번 방에서 파워 보이스를 뽐내며 등장했다. 이찬원은 또 한번 '찬또위키'의 능력을 입증했다.

2라운드 탈락자는 1번이었다. 살아남은 김연자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집에 가고 싶다.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집에서 볼 때가 좋았던 것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두 번째 라운드 1등과 2등 그리고 3등까지 모두 모창능력자였다.

김연자는 100표 중 무려 23표를 받았다. 꼴찌와 16표 차이로 탈락을 면한 것. 4등을 한 김연자는 "통 안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다 너무 잘하시더라. 그래도 제가 3등은 할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이후 그는 탈락자 '후쿠오카 김연자 신수미'를 위로하며 포옹했다.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3라운드 미션곡은 '아모르 파티'였다. 국민 가요에 모든 판정단이 흥이 넘쳤다. 하지만 이내 모두가 경악했다. 1번 방에서 김연자가 나왔기 때문. 판정단은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 "노래가 너무 짧다", "망했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결과 발표 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3번은 자신을 '예뻐졌네 김연자 염정미'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 옛날 모습 보시면 놀라실 거다. 오랫동안 록을 많이 불렀다. 노래하면서 웃어본 적이 없는데 선생님의 '수은등'을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그거 따라했더니 얼굴이 예뻐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4번은 '중국집 김연자 안이숙'이었다. 이 모창능력자는 "남편과 중국집을 오랫동안 운영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5번의 정체가 공개됐다. 궁금증을 유발했던 그는 '두번 만난 김연자 강유진'이었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또한 "최근에 선생님이 콘서트 하셨는데 관계자 분 덕에 선생님을 뵀었다"고 말했다. 김연자가 "평소에 관심 있게 봤었다"고 털어놓자 "행사장 가면 선생님 노래 안 부른 적이 없다. 롤모델로 늘 얘기한다"고도 얘기했다. 3라운드 탈락자는 3번이었다. 김연자는 안도했다. 이번 라운드는 김연자와 4번이 공동 1등을 가져갔다.  

최종 라운드인 4라운드는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로 대결을 펼쳐졌다. 모창능력자 강유진, 안이숙은 이번에도 김연자와 매우 흡사한 보이스로 놀라움을 안겼다. 김연자는 2번 방에서 나왔다. 또 다시 판정단의 의견이 나뉘며 김연자는 한껏 긴장했다.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3위부터 발표됐다. 가장 주목받았던 모창능력자 강유진이 3위였다. 이어 발표된 우승자는 김연자였다. 100표 중 52표를 가져갔다. 자신이 호명되자 깜짝 놀란 김연자는 "제가 그리던 자리라 너무 행복했다. 제 노래가 참 어려운 노래가 많다. 근데 이렇게 모창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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