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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300여명 빅5 병원들 "교수·펠로우 투입해 진료현장 차질 없다"

빅5 병원 전공의 상당수 휴진…응급실엔 임상강사 등 투입해 대비
수술·입원 앞당기거나 미뤄…전공의들 헌혈 등 조용한 휴진 결정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08-07 09:47 송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들 사이를 지나가고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은 수련 중인 전공의가 2300여명이며, 그중 상당수가 집단휴진(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장 진료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들 사이를 지나가고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은 수련 중인 전공의가 2300여명이며, 그중 상당수가 집단휴진(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장 진료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은 수련 중인 전체 전공의가 2300여명이며, 그중 상당수가 집단휴진(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진료 현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이미 전공의 휴진을 고려해 각 임상진료과 교수와 임상강사(펠로우)를 투입하는 후속 대책을 세웠고, 이들 인력이 핵심 진료를 도맡아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빅5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서울대병원 500여명, 서울아산병원 500여명, 삼성서울병원 500여명, 세브란스병원 460여명, 서울성모병원 320여명이다. 이들 5개 병원에 수련 중인 전공의가 2300여명에 달하지만, 교수와 펠로우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다만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응급실은 진료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체 전공의가 500여명이며, 그중 상당수가 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대비해 교수와 펠로우를 투입하기로 결정해 실제 진료 현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휴진에 대비하기 위해 수술을 앞당겨 집도하거나 뒤로 미룬 사례가 총 18건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환자의 입원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료 공백 사태를 대비했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와 수술 등에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하는 비중은 10% 내외"라며 "이날 수술 일정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460여명 중 상당수가 휴가계를 내는 등 휴진을 하더라도 핵심적인 진료는 교수와 펠로우가 맡아왔다"며 "응급실 등 필수진료 영역에서 다소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응급실의 경우 교수들이 24시간 돌아가며 상주하는 만큼 환자들이 걱정할 만한 진료 공백 사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펠로우는 1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도 교수와 임상강사 등을 투입해 진료 공백 상황에 대비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장에 인력이 부족하면 공지사항이 올라오는데 지금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가장 걱정하는 응급실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임상강사 등을 투입해 응급실에서 24시간 대비하고 있다"며 "병원 규모를 고려할 때 320여명의 전공의가 모두 휴진하더라도 진료에 큰 차질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휴진을 한다. 대전협이 휴진을 강행한 배경은 오는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10년 한시적) 총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공의 집단휴진을 통한 진료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협 역시 오전에 릴레이 헌혈을 진행한 뒤 오후 2시 지역별 야외집회, 오후 8시부터 철야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휴진을 결정했다.

의료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보건복지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서다.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환자들이 조금 더 기다리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0.8.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0.8.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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