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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폭우 6일째 '759㎜ 물폭탄'…의암댐 실종자 5명 못찾고 수색중단

선박 3척 전복돼 1명 사망 등 피해 속출…2명 구조
이재민 늘어 163세대 334명…7~8일 최대 300㎜ 비

(강원=뉴스1) 최석환 기자 | 2020-08-06 20:21 송고
엿새째 이어진 비로 철원지역에 최대 7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6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주민들이 침수로 파손된 가구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지난 1일부터 6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강원도는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집계된 폭우피해는 침수 168건, 토사유출 51건, 기타 250건으로 총 469건이다.

이날 끝없이 내리는 폭우로 실종사고가 있었다.

오전 11시34분쯤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선박(경찰정, 행정선, 구명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 3척에 타고 있던 8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한 명은 급류에 휩쓸리기 전 구조됐으며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이후 7명 중 2명이 춘성대교 인근과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남이섬에서 발견된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된 1명은 탈진된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경찰 등은 인력 835명, 헬기 7대, 드론, 구명보트 등 100대를 투입해 수색해 나섰지만 나머지 실종된 5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가 의암호에 떠내려 가는 수초섬을 선박 3척이 쫓아가 고정작업을 하려는 중 의암댐 앞에 있던 안전선(와이어)에 배가 걸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민 수도 늘어났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까지 도내 이재민 수는 163세대 334명이다.

지역별로는 철원이 289명으로 가장 많고, 화천 23명, 속초 6명, 횡성 6명, 인제 4명, 영월 3명, 양구 3명 순이다.

이 중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역 주민 27세대 58명은 귀가했다. 136세대 276명은 아직 경로당,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5일 폭우로 인한 한탄강 범람으로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2020.8.5/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침수 위험 등으로 미리 몸을 피한 일시대피 인원은 총 548세대 1035명(최종집계)이다.

이 중 현재 109세대 214명이 귀가 조치됐으며 439세대 821명(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 632명)이 아직 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계속되는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강원 철원군 5개 마을 등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철원군 전체 474세대 913명이 대피했다. 이중 399세대 756명이 미귀가 했다.

일시대피 인원이 오전에 비해 줄고 이재민 수가 늘은 이유는 집계 중 일시대피자 주거주택 침수 정도에 따라 이재민으로 분리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길리 마을 주민들은 오덕초등학교로, 정연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동막리 주민들은 내대복지회관으로, 생창리 주민들은 김화읍사무소 및 인근 펜션으로 대피했다. 이어 철원읍 대마리 마을 주민들은 철원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개별 대피한 인원도 있다. 몇몇 주민들은 인근 지인 집으로 개별 대피하기도 했다.

하루 동안 도로 유출 및 침수 등 피해도 늘어났다.
3일 강원 철원 수피령 인근 도로가 집증호우로 유실돼 종잇장처럼 찢겨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오후 6시부터 8월3일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동송(철원) 341㎜, 장흥(철원) 336㎜, 외촌(철원) 334㎜, 상서(화천) 255.5㎜, 영월 243.3㎜, 북춘천 233.2㎜, 신림(원주) 193㎜, 해안(양구) 191㎜, 향로봉 176.5㎜, 사북(정선) 119㎜, 간성(고성) 78.5㎜ 등이다. 2020.8.3/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도로 피해는 총 60건(오전 7시 기준 31건)이다. 이 중 현재 58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돼 정상적으로 통행되고 있으나 철원군 이길리 지방도 464 도로와 철원군 도창리 지방도 464 도로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하천 제방·호안 유실 피해는 19건으로 집계됐다. 침수 등 주택 피해는 57동이며 농경지 피해는 510.32㏊다.

축사피해는 17건이다. 또 폭우로 닭 폐사, 벌통 유실, 벌통 침수 등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철도 일부는 운행이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지난 2일부터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도에서는 장비 671대, 인력 2143명, 자원봉사자 192명을 투입해 폭우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문을 연 북한강 수계 댐들은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소양강 댐이 3년만에 수문을 개방해 방류를 시작했다.

소양강댐 방류랑은 2125㎥/s며 화천댐·의암댐·춘천댐 방류량은 각각 3952㎥/s, 9585㎥/s, 4709㎥/s이다. 또 평화의댐 방류량은 2389㎥/s다.

양양수력발전소도 지난 4일 오후 5시에 수문을 개방해 초당 34.38㎥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비는 어느정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오후 6시부터 8월6일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장흥(철원) 759㎜, 춘천신북 576.3㎜, 향로봉 573.5㎜, 해안(양구) 550.5㎜, 상서(화천) 548.5㎜, 철원 520.1㎜, 춘천 521.2㎜, 원통(인제) 502㎜, 서화(인제) 415.5㎜ 등이다.

이날 강원도 밤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삼척, 정선, 평창, 영월, 태백)에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북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6일 오후9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5~40㎜다.

기상청은 7~8일 사이에 영서남부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영서남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이외 곳 50~100㎜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에는 시간당 50~100㎜ 더욱 강하게 내리면서 매우 많은 비가 오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nuo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