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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괭이 유리창 파손 '황정민의 뮤직쇼'…KBS "오늘 방송 진행 여부 논의 중"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8-06 10:13 송고
KBS © 뉴스1
KBS © 뉴스1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한 남성이 곡괭이로 유리창을 깨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6일 생방송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중이다.

6일 KBS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우선 오늘(6일)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그대로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 아나운서의 출연 여부와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을시에 대체될 프로그램 등과 관련, 제작진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43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A씨(47)가 곡괭이로 유리창을 깨부수는 소동이 벌어졌다. A씨가 유리창을 깨부수던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KBS 라디오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DJ 황정민과 게스트 김형규가 출연진으로 나왔는데, 갑작스럽게 유리창이 깨지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모습이 보이는 라디오 방송으로 그대로 송출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유리창을 깨부수며 '황정민 나와'라며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곡괭이로 내려치고(특수재물손괴) 라디오 생방송을 방해했다는(업무방해) 2가지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군가로부터 도청을 당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큰 곡괭이 1개와 작은 곡괭이 2개를 준비해 큰 곡괭이로 유리창을 부수고 작은 곡괭이 2개는 들고 온 가방에 넣어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스총 1개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리파편에 의해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응급조치를 받았고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BS는 해당 사건 직후 입장문을 내고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보안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KBS는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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