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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감독, 인천행 없던 일로…'사인' 직전에 결렬됐다

예상보다 거셌던 부정적 여론에 부담 느낀 듯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8-05 21:57 송고 | 2020-08-05 22:00 최종수정
이임생 감독과 인천유나이티드의 협상이 마지막에 틀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사실상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던 인천유나이티드와 이임생 감독의 계약이 마지막에 결렬됐다. 그야말로 '사인' 직전에 없던 일이 됐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5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차기 사령탑으로 모시려했던 이임생 감독과의 협상이 마지막에 틀어졌다.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루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오전 인천 측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나 이임생 감독 선임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면서도 "늦어도 내일 오전 중으로는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27일 임완섭 감독이 사퇴한 후 공석이던 인천의 사령탑 자리는 그렇게 이임생 감독으로 채워지는 분위기였다.

인천은 한 달 넘게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리면서 동시에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 속에서 노상래 전 전남드래곤즈 감독과 조성환 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내부 검토 과정에서 낙점을 받지 못했다. 상황이 급한데 선택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던 때 이임생 감독 쪽으로 급물살을 탔다.

한 축구 관계자는 "여러 감독이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그동안 이임생 감독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이 감독이 수원을 떠난 시점이 7월 중순이다. 그만큼 최근에 급박하게 진행됐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 최고위층에서 이임생 감독을 적극 추천했다"면서 역시 빠르게 진척된 일이라는 뜻을 표했다. 

인천 구단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이임생 감독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방증으로, 계약서 사인 후 형식적 승인을 거쳐 6일 오전 발표하는 스케줄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5일 오후 틀어졌다.  

인천 관계자는 "큰 틀은 상호간에 합의가 됐는데 세부조건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봉이나 계약기간은 다 합의됐다. 누군가는 팀이 잔류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말하던데, 강등이 되더라도 내년 시즌까지 간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 계약기간이 보장됐기에 이임생 감독도 협상에 임했던 것"이라며 일각의 추측은 잘못된 내용이라 밝혔다.

관계자는 "오후 8시가 넘어 최종 결렬이 보고됐다. 나를 포함해 거의 모든 구단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허탈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결국 부정적인 여론이 심경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임생 감독의 인천행이 보도되자 수원삼성을 떠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른 팀을 찾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꽤 많았다.

인천 관계자는 "이임생 감독이 돌아가는 여론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도 여론이 이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지 못했다"는 말로 부정적 영향이 있었음을 에둘러 전했다.

인천은 일단 기존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9일 성남과의 K리그 15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다시 새 감독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