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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설렌다"…광주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날 열기 '후끈'

평일 경기임에도 예매율 75% 넘겨
"4위 자리 놓고 치르는 중요한 경기…모두 이기길"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20-08-04 18:02 송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입장에 앞서 방역절차를 밟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입장에 앞서 방역절차를 밟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TV로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야구는 직관이죠. 벌써부터 즐겁고 설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여파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관중 경기를 해온 KIA 타이거즈가 4일 경기부터 관중들을 받기 시작했다.
LG 트윈스와 4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3연전 첫날, 경기 시작 2시간30분을 앞두고 관중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관중들은 예매좌석에 맞춰 정해진 출입구로 올라가 체온을 측정한 뒤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마침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오랜만에 그라운드와 마주한 팬들은 설렌 표정이었다.

전북 군산에서 온 황세영(21·여)씨는 "직관은 TV로 보는 것보다 타격소리, 선수들의 함성 등 현장감이 생생해서 좋다"면서 "응원을 못하는 건 아쉽지만 경기장에서 야구를 본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황씨와 함께 온 하선영씨(21·여·전주)도 "거의 1년 만에 왔는데 KIA가 이긴다면 더욱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유니폼과 모자 등을 파는 기념품 판매소에도 긴 줄이 생겼다.

1년에 50경기 정도 직관한다는 허성화씨(39·곡성)는 "코로나19로 어디 갈 데도 없었는데 정말 행복하다"며 "LG와 4위 자리를 놓고 치르는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들이 팬들의 기를 받아 다 이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강 엘지' 서울에서 가족들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조민규군. 2020.8.4/뉴스1 © 뉴스1
'최강 엘지' 서울에서 가족들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조민규군. 2020.8.4/뉴스1 © 뉴스1

LG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가족도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 조민규군(12)은 "기쁘고 설렌다. 야구장에 오면 TV와 다르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조군은 부모, 여동생과 함께 광주를 찾았다. 조군의 아버지는 "비가 오는 바람에 잠실에서도 못했던 직관을 광주에서 하게 됐다"며 "(잠실에 비해) 시설 좋은 경기장에서 보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중 입장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규모로 제한된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총 2050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75% 정도 표가 팔려나갔다.

팬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한 뒤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관람석에서는 '띄어 앉기'가 필수다. 화장실과 매점을 이용할 때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관중석에는 물과 음료(주류 제외)만 반입 가능하고 모든 음식 취식은 구장 복도에 설치된 테이블에서만 가능하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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