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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승리는 단 3경기…'유관중' 첫경기 K리그, 홈팀 강세 없었다

11경기 중 6경기는 홈 팀 패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8-04 16:43 송고
지난 1~2일 유관중으로 펼쳐진 K리그 11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홈 팀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팀 대구FC가 수원삼성을 꺾고 기뻐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 1~2일 유관중으로 펼쳐진 K리그 11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홈 팀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팀 대구FC가 수원삼성을 꺾고 기뻐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올해 처음으로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K리그에서 홈 팀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5월 8일 개막한 K리그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개막한지 약 3개월 후인 지난 1일에야 선수들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관중 없이 치러진 K리그1 13경기에서 홈팀들의 승률은 50%에 그치면서 지난해 승률(54.2%)에 미치지 못했다. K리그2는 지난해(50.5%)보다 무려 11.5%가 하락한 39%에 그쳤다.

올 시즌 홈 팬 없이 경기를 치른 각 팀들은 팬들의 응원에 직접 응원을 받을 수 있는 홈 경기를 기대했다. 비록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의 10%내로만 입장이 가능했지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홈 경기는 큰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실제 올해 제주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관중 앞에서 첫 홈경기를 앞뒀던 남기일 감독은 경기 전 "관중이 들어오는 만큼 홈 이점을 살려 조금 더 발전된 팀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동안 진행된 올해 첫 유관중 경기에서 홈팀의 강세는 없었다. K리그1 6경기에서는 전북현대만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1로 제압했다.

나머지 5경기에서 성남FC(FC서울전 1-2), 인천유나이티드(광주FC전 1-3), 부산아이파크(울산현대전 1-2), 수원삼성(대구FC전 0-1)은 모두 올해 처음으로 홈팬들이 직접 지켜보는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지현의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2에서는 서울이랜드FC, 경남FC가 홈에서 웃었다. 유관중 첫 날인 1일에는 충남아산FC는 대전하나시티즌에, 수원FC는 안산그리너스에 각각 1-2로 패배를 당했다. 제주도 전남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그러나 2일 서울 이랜드는 부천FC1995를 3-0으로, 경남은 FC안양을 1-0으로 꺾으면서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에 현영민 JTBC 축구 해설위원은 "평소라면 홈팀 선수들이 힘이 나야 하는 상황이 맞다. 그러나 홈, 원정팀 선수들 모두 올해 처음으로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다보니까 집중력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에서도 경기에 더욱 몰입하고,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유관중 첫 경기인 만큼 아직 승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홈팀이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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