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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 자극 그 먹방도 PPL?…'468만 유튜버' 문복희 뒷돈 실토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8-04 16:17 송고 | 2020-08-04 17:03 최종수정
문복희 'Eat with Boki'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문복희 'Eat with Boki'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인기 먹방 유튜버 문복희(25·본명 문기연)이 '뒷광고'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뒷광고란 유튜버나 유명인들이 SNS나 유튜브 등에 광고를 위해 협찬이나 대가를 받고도 'PPL'임을 표기하지 않거나 우회적으로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또 '직접 본인이 이를 구입해 리뷰한 것이다'라고 소개하며 광고임을 밝히지 않는 것도 해당된다.

쉽게 말해 광고를 광고라 하지 않고 자기가 구매한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해당 논란에 휩싸인 인기 유튜버 문복희는 한번에 탄산음료와 쿠키등을 포함해 샌드위치 4개를 한번에 먹거나, 4.5㎏ 대왕킹크랩을 한번에 먹는 등 많은 양의 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콘셉트로 1년 3개월여 만에 구독자 468만여명(4일 오후 4시 기준)을 모은 인기 '먹방' 유튜버다.

먹방이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맛있게 씹는 소리 등으로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유튜브 방송의 콘셉트 중 한가지다.
인기 절정을 치닫던 문복희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를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죄송하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문복희는 "지켜보는 모든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 라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어제 오전부터 뒷광고에 대한 이슈가 저에게 생겨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인정과 사과보다는 비난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저 저를 방어하기 위한 글이었음을 깨달았다" 며 "저의 미숙한 대처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다시 한번 구독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문복희는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광고가 시청자들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확실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과했다. 해당 영상들은 규정에 맞춰 수정하겠다" 고 알렸다.

이어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게 적은 부분이 있다"고 두번째 사과를 했다. 그는 "고정댓글에는 제가 가져왔다고 써놓고 더보기에는 협찬을 받았다고 적었다"며 "더보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시청자분들이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광고임을 알지 못하게 한 점,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복희 'Eat with Boki'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문복희 'Eat with Boki'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문복희는 세번째로 "광고 영상임을 가독성 있게 표시하지 않았다"고 사과를 이어나갔다.

그는 "시청자들이 더보기의 글은 잘 안 보인다고 하셔서 더보기와 댓글에도 적었지만 영상에는 유료광고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분들이 광고표시를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셨지만 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자신의 불찰을 인정했다.

네번째로 문복희는 "광고를 협찬이라고 적었다"고 이실직고했다.

그러면서 "광고와 협찬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적은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또한번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그녀는 "앞으로 광고영상은 반드시 ‘유료광고 포함’ 문구를 삽입해서 광고임을 분명하게 밝힐 것이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라고 반성하며 장문의 글을 마쳤다.

앞서 문복희는 '씹뱉(씹고 뱉는)' 의혹에도 한차례 휩싸인바 있다.

'씹뱉' 이란 먹방 유튜버들이 음식을 삼키지 않고 뱉으면서도, 편집을 통해 이를 감추는 것을 말한다.

이에 문복희는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요즘 여러 먹방 유튜버들에 대한 의혹이 많고 저한테도 화살이 돌아와서 해명글을 적었었다'며 지난 1월 9일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이른바 '씹뱉(앁고 뱉는)' 의혹을 해명하면서 편집 스타일을 바꿨다고 해명한바 있다.

"삼키는 부분은 최대한 보여드리면서 영상은 지루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점점 많아지는 요구와 하나하나 다 들어드리려는 제 모습에 지치기도 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날카로운 말들이 꽂히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졌다"며 "일부 시청자분들이 가지게 된 불신이 충분히 이해는 가고 그것이 그분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라는 글들을 남기며 휴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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